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상반기에는 연초 예측기관의 전망치에 비해 실적은 낮았다. 자산 부분은 실적에 대비해 상당히 좋은 흐름이 전개됐다. 질적으로는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이다. 이런 부분이 세계경제 하반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
추가적인 정책변화 등이 없을 때는 예측기관들이 최근에 나온 것을 종합해보면 상반기 성장률 2.5% 대비 정책적인 변수가 없을 경우 그보다 낮아질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상저하고 이야기를 해 주류를 이루었지만 세계적인 예측기관들은 오히려 하반기의 성장률이 낮아져야 한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 정책이 없을 때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낮다면 오히려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은 경기부양 조치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다. 하반기에는 정책 변수가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정책변수가 하반기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의 좌우할 것이다. 6년 만에 정책변수가 중요해지는 때가 하반기다.
하반기 미국경제는 정책변수로 많이 좌우될 것이다. FRB의 출구전략 추진 여부, 미국 행정부 입장에서 시퀘스터 문제 등 본격적으로 정책변수들이 재정을 적극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시퀘스터의 순서대로 갈 것이다. 두 변수가 미국경제의 향방을 좌우한다.
시간이 갈수록 출구전략이 경기안정 대책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잡히고 있다. 하반기 출구전략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도 경기를 안정시키는 대책이기 때문에 출구전략에 들어가 미국경제가 건실해지지 않고, 다시 말해 자산 부분의 거품이 잡혀 미국경제가 건실해지지 않고 증시나 경기에 역효과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출구전략을 처리할 수 있다.
지금 출구전략에 대해 시장의 민감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 FRB가 의도하는 출구전략은 경기안정대책이다. 국내증시의 마이너스나 경기에 마이너스적인 대책은 아니다.
하반기에도 미국경제 성장률 2%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하반기 미국경제 성장률을 증시적인 측면에서는 기대할 것이 없다. 가장 주목해서 바라볼 것은 미국경제를 보면 선행지수가 개선됐고 동행지수도 개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행지표인 실업률 문제다.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기는 했지만 선행, 동행, 후행지표인 고용지표 개선 문제가 초미의 관심이 될 것이다. 지금 7% 중반대를 보이는 실업률이 하반기에 뒤늦게 개선되면서 6%에 진입될 경우 출구전략은 앞당겨질 것이다. 출구전략은 경기안정 대책이기 때문에 경기가 재둔화 조짐을 보이면 언제든지 처리한다.
그 가늠자가 되는 것이 이달의 참의원 선거다. 집권당인 아베정부가 국민의 지지도를 얼마나 많이 받겠는가가 중요하다. 과반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경제정책의 탄력도로 볼 때 출범 초기 만약 참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도가 떨어질 때는 아베노믹스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1기에는 주로 엔저 문제를 활용해 경기를 부양하고 디플레를 탈출하는 것이 1기의 주요 정책수단이다.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더라도 국민의 지지도가 초기 아베 정부가 출범할 때보다 떨어지게 될 경우 수정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어떤 각도로 모색될 것인가. 엔저를 더 이상 추진하기 보다 지금 상태에서 머문다. 재정정책 측면에서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은 재정정책 측면에서 상당히 여유가 없다.
특히 오늘도 일본의 국채금리가 올랐지만 이에 따라 국가채무가 위험수준을 넘은 상태에서 이자 부담이 증가한다. 이자 부담 때문에 재정정책 측면의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 아베노믹스 출범한지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밖에서 조사된 것을 보면 아베노믹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잃어버린 20년에서 잃어버린 30년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하반기에 많이 거론될 수 있는 경제용어다.
유럽위기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확실히 언론에 나오는 빈도수에 따라 인식이 달라진다. 올라갈 때 더 올라가고 내려갈 때 더 내려가는 경기의 순행성이 중요하다. 투자자다.
하반기 글로벌 재테크도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간다는 것이 하나의 큰 요체다. 상반기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국가의 문제가 상당히 컸다. 마지막에는 출구전략 문제, 그 전에는 아베노믹스 문제, 브릭스 경제가 녹록지 않은 문제, 금값의 추락 문제 등이 3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유럽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체질화된 상태에서 다른 문제가 부각되다 보니 상반기에는 이것이 해결된 것이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로 투자자가 소외된 상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도 경제문제가 굉장히 어렵다. 오늘도 유럽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반기에 마지막으로 드라기 총재가 경기를 부양하고 실업률을 개선하는 것에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금 오늘도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시위가 굉장히 크게 일어나고 있다. 정책신호에 따라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유럽경기의 전망에서 가장 주목할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유럽위기 문제는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특히 국민 입장에서 체감적으로 정책 신뢰도와 관련해 중요한 실업률이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해서 악화됨에 따라 국민들은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
하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정책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오히려 거리의 시위를 중심으로 상당 부분 유럽위기 문제가 본래 모습으로 가고 있다. 본래 모습이란 유럽의 구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정위기를 비롯한 문제들이 불거질 수 있는 소지가 하반기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반기 글로벌 재테크 등으로 인해 예상했지만 전체적인 모습으로 보면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간다. 이것이 하나의 큰 요체다. 최근 경기적 측면에서 주력산업에 해당하는 제조업 경기를 보면 영국의 PMI 지수가 괜찮았고 미국도 괜찮았으며 일본도 괜찮았다. 선진국들은 어려운 가운데 괜찮다.
그런데 세계경제 성장률은 왜 좋지 않을까. 지난 10년 동안 세계경제 성장률의 75%인 중심세력이 선진국이 아니라 신흥국이었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 제조업이 좋지 않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도 좋지 않다. 선진국은 제조업 경기가 좋은데 그동안 세계경제를 이끈 신흥국의 제조업 경기는 좋지 않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도 고용문제 때문에 IT산업보다 제조업 문제에 주력하고 있고 신흥국도 지금의 경제발전상 가장 주력하는 정책이다. 세계경제가 성격은 다르지만 제조업 경기가 IT 경기보다 주력산업을 차지하고 있는 입장이다. 선진국은 괜찮고 신흥국은 좋지 않다. 제조업이란 라이프 사이클이 상당히 길다.
상반기에 좋지 않았던 것이 하반기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중국이나 브릭스의 내부적 문제, 국제 원자재 가격 문제 등이 있지만 주력산업 입장에서 보면 여러 가지가 부진하기 때문에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 정책변수가 중요한 이유는 대대적으로 브릭스 국가들도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때는 쉽지 않은 문제다. 중국이나 브릭스는 정부가 국민에 대해 통제력이 있는 상태다. 경기부양 측면에서 선진국과 달리 국민의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비관론적인 시각은 완화될 것이다.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의 위상이 완만하지만 계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본다. 2차 세계대전부터 지금까지 국제통화질서는 달러 중심의 브레튼 우즈 체제다. 이것이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금본위제가 언급되면서 많이 약화됐다. 하반기에는 제3의 브레튼 우즈 체제가 언급될 것이다.
1945년부터 1972년 닉슨의 금태환 정지 선언까지 달러가 미국의 금과 연결되면서 거의 고정환율을 취했다. 금본위제에 해당하는 브레튼 우즈 체제가 1식이다. 그 이후 1976년 킹스턴 회담을 통해 지금까지 유지했던 것이 제2의 체제다. 앞으로 태어날 것은 제3의 체제다. 미국의 달러 위상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원자재는 쉽지 않다. 올해 우리나라는 가뭄 이야기가 없다. 6, 7월에는 북반구 곡물의 생산량이 의외로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에는 귀금속을 비롯한 비철금속의 폭락시대라면 하반기에는 농산물 가격이 좋지 않다.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원자재 가격을 이야기하는 CRB 지수, 로이터 상품지수의 경우 상품종류별로 스위칭되지만 지금 상태에서 쉽게 개선되기는 어렵다. 이것이 예측기관의 지배적 시각이다.
하반기를 앞두고 주요 기관들의 하반기 예측이 나왔다. 민간연구기관에서는 IMF나 OECD 등의 기관과 마찬가지로 하반기를 앞두고 성장률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 상반기 3%대까지 봤던 민간기관들이 2.5~2.7% 사이로 대부분 하향 조정한 반면 우리정부에서 우리경제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면 지난 7월 2.3%에서 이번에 2.7%로 올려 잡았다.
민간은 떨어뜨리고 정부는 올리는데 어떤 모습일까. 그 성장률 수준을 2.7%로 수용하는 모습이다. 정부기관을 욕하기 보다 하반기를 2.7%로 전망한 것은 너무 낮게 떨어진 것에 대한 상향 조정보다 정상화 조치다. 2.7%의 수준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3.7% 정도로 볼 때 여전히 1%p의 디플레 갭이 발생한 상태다.
다른 국가의 시장금리가 오른 상태에서 금리가 떨어지면 자금의 이탈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유동성을 증대시키는 통화정책, 무엇보다도 기업의 행정규제를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기업을 옥죄고 있는데 이는 기업의 긴축정책에 해당한다.
재정도 통화정책도 여의치 않으면 행정규제를 대폭적으로 완화해 경제와 기업이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현금에 많은 상태기 때문에 뛰어놀기만 하면 현금이 들어간다. 대대적인 행정규제 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면 한국경제도 다른 국가에 비해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상반기에는 연초 예측기관의 전망치에 비해 실적은 낮았다. 자산 부분은 실적에 대비해 상당히 좋은 흐름이 전개됐다. 질적으로는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이다. 이런 부분이 세계경제 하반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
추가적인 정책변화 등이 없을 때는 예측기관들이 최근에 나온 것을 종합해보면 상반기 성장률 2.5% 대비 정책적인 변수가 없을 경우 그보다 낮아질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상저하고 이야기를 해 주류를 이루었지만 세계적인 예측기관들은 오히려 하반기의 성장률이 낮아져야 한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 정책이 없을 때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낮다면 오히려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은 경기부양 조치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다. 하반기에는 정책 변수가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정책변수가 하반기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의 좌우할 것이다. 6년 만에 정책변수가 중요해지는 때가 하반기다.
하반기 미국경제는 정책변수로 많이 좌우될 것이다. FRB의 출구전략 추진 여부, 미국 행정부 입장에서 시퀘스터 문제 등 본격적으로 정책변수들이 재정을 적극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시퀘스터의 순서대로 갈 것이다. 두 변수가 미국경제의 향방을 좌우한다.
시간이 갈수록 출구전략이 경기안정 대책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잡히고 있다. 하반기 출구전략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도 경기를 안정시키는 대책이기 때문에 출구전략에 들어가 미국경제가 건실해지지 않고, 다시 말해 자산 부분의 거품이 잡혀 미국경제가 건실해지지 않고 증시나 경기에 역효과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출구전략을 처리할 수 있다.
지금 출구전략에 대해 시장의 민감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 FRB가 의도하는 출구전략은 경기안정대책이다. 국내증시의 마이너스나 경기에 마이너스적인 대책은 아니다.
하반기에도 미국경제 성장률 2%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하반기 미국경제 성장률을 증시적인 측면에서는 기대할 것이 없다. 가장 주목해서 바라볼 것은 미국경제를 보면 선행지수가 개선됐고 동행지수도 개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행지표인 실업률 문제다.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기는 했지만 선행, 동행, 후행지표인 고용지표 개선 문제가 초미의 관심이 될 것이다. 지금 7% 중반대를 보이는 실업률이 하반기에 뒤늦게 개선되면서 6%에 진입될 경우 출구전략은 앞당겨질 것이다. 출구전략은 경기안정 대책이기 때문에 경기가 재둔화 조짐을 보이면 언제든지 처리한다.
그 가늠자가 되는 것이 이달의 참의원 선거다. 집권당인 아베정부가 국민의 지지도를 얼마나 많이 받겠는가가 중요하다. 과반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경제정책의 탄력도로 볼 때 출범 초기 만약 참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도가 떨어질 때는 아베노믹스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1기에는 주로 엔저 문제를 활용해 경기를 부양하고 디플레를 탈출하는 것이 1기의 주요 정책수단이다.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더라도 국민의 지지도가 초기 아베 정부가 출범할 때보다 떨어지게 될 경우 수정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어떤 각도로 모색될 것인가. 엔저를 더 이상 추진하기 보다 지금 상태에서 머문다. 재정정책 측면에서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은 재정정책 측면에서 상당히 여유가 없다.
특히 오늘도 일본의 국채금리가 올랐지만 이에 따라 국가채무가 위험수준을 넘은 상태에서 이자 부담이 증가한다. 이자 부담 때문에 재정정책 측면의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 아베노믹스 출범한지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밖에서 조사된 것을 보면 아베노믹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잃어버린 20년에서 잃어버린 30년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하반기에 많이 거론될 수 있는 경제용어다.
유럽위기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확실히 언론에 나오는 빈도수에 따라 인식이 달라진다. 올라갈 때 더 올라가고 내려갈 때 더 내려가는 경기의 순행성이 중요하다. 투자자다.
하반기 글로벌 재테크도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간다는 것이 하나의 큰 요체다. 상반기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국가의 문제가 상당히 컸다. 마지막에는 출구전략 문제, 그 전에는 아베노믹스 문제, 브릭스 경제가 녹록지 않은 문제, 금값의 추락 문제 등이 3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유럽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체질화된 상태에서 다른 문제가 부각되다 보니 상반기에는 이것이 해결된 것이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로 투자자가 소외된 상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도 경제문제가 굉장히 어렵다. 오늘도 유럽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반기에 마지막으로 드라기 총재가 경기를 부양하고 실업률을 개선하는 것에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금 오늘도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시위가 굉장히 크게 일어나고 있다. 정책신호에 따라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유럽경기의 전망에서 가장 주목할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유럽위기 문제는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특히 국민 입장에서 체감적으로 정책 신뢰도와 관련해 중요한 실업률이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해서 악화됨에 따라 국민들은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
하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정책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오히려 거리의 시위를 중심으로 상당 부분 유럽위기 문제가 본래 모습으로 가고 있다. 본래 모습이란 유럽의 구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정위기를 비롯한 문제들이 불거질 수 있는 소지가 하반기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반기 글로벌 재테크 등으로 인해 예상했지만 전체적인 모습으로 보면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간다. 이것이 하나의 큰 요체다. 최근 경기적 측면에서 주력산업에 해당하는 제조업 경기를 보면 영국의 PMI 지수가 괜찮았고 미국도 괜찮았으며 일본도 괜찮았다. 선진국들은 어려운 가운데 괜찮다.
그런데 세계경제 성장률은 왜 좋지 않을까. 지난 10년 동안 세계경제 성장률의 75%인 중심세력이 선진국이 아니라 신흥국이었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 제조업이 좋지 않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도 좋지 않다. 선진국은 제조업 경기가 좋은데 그동안 세계경제를 이끈 신흥국의 제조업 경기는 좋지 않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도 고용문제 때문에 IT산업보다 제조업 문제에 주력하고 있고 신흥국도 지금의 경제발전상 가장 주력하는 정책이다. 세계경제가 성격은 다르지만 제조업 경기가 IT 경기보다 주력산업을 차지하고 있는 입장이다. 선진국은 괜찮고 신흥국은 좋지 않다. 제조업이란 라이프 사이클이 상당히 길다.
상반기에 좋지 않았던 것이 하반기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중국이나 브릭스의 내부적 문제, 국제 원자재 가격 문제 등이 있지만 주력산업 입장에서 보면 여러 가지가 부진하기 때문에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 정책변수가 중요한 이유는 대대적으로 브릭스 국가들도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때는 쉽지 않은 문제다. 중국이나 브릭스는 정부가 국민에 대해 통제력이 있는 상태다. 경기부양 측면에서 선진국과 달리 국민의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비관론적인 시각은 완화될 것이다.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의 위상이 완만하지만 계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본다. 2차 세계대전부터 지금까지 국제통화질서는 달러 중심의 브레튼 우즈 체제다. 이것이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금본위제가 언급되면서 많이 약화됐다. 하반기에는 제3의 브레튼 우즈 체제가 언급될 것이다.
1945년부터 1972년 닉슨의 금태환 정지 선언까지 달러가 미국의 금과 연결되면서 거의 고정환율을 취했다. 금본위제에 해당하는 브레튼 우즈 체제가 1식이다. 그 이후 1976년 킹스턴 회담을 통해 지금까지 유지했던 것이 제2의 체제다. 앞으로 태어날 것은 제3의 체제다. 미국의 달러 위상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원자재는 쉽지 않다. 올해 우리나라는 가뭄 이야기가 없다. 6, 7월에는 북반구 곡물의 생산량이 의외로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에는 귀금속을 비롯한 비철금속의 폭락시대라면 하반기에는 농산물 가격이 좋지 않다.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원자재 가격을 이야기하는 CRB 지수, 로이터 상품지수의 경우 상품종류별로 스위칭되지만 지금 상태에서 쉽게 개선되기는 어렵다. 이것이 예측기관의 지배적 시각이다.
하반기를 앞두고 주요 기관들의 하반기 예측이 나왔다. 민간연구기관에서는 IMF나 OECD 등의 기관과 마찬가지로 하반기를 앞두고 성장률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 상반기 3%대까지 봤던 민간기관들이 2.5~2.7% 사이로 대부분 하향 조정한 반면 우리정부에서 우리경제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면 지난 7월 2.3%에서 이번에 2.7%로 올려 잡았다.
민간은 떨어뜨리고 정부는 올리는데 어떤 모습일까. 그 성장률 수준을 2.7%로 수용하는 모습이다. 정부기관을 욕하기 보다 하반기를 2.7%로 전망한 것은 너무 낮게 떨어진 것에 대한 상향 조정보다 정상화 조치다. 2.7%의 수준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3.7% 정도로 볼 때 여전히 1%p의 디플레 갭이 발생한 상태다.
다른 국가의 시장금리가 오른 상태에서 금리가 떨어지면 자금의 이탈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유동성을 증대시키는 통화정책, 무엇보다도 기업의 행정규제를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기업을 옥죄고 있는데 이는 기업의 긴축정책에 해당한다.
재정도 통화정책도 여의치 않으면 행정규제를 대폭적으로 완화해 경제와 기업이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현금에 많은 상태기 때문에 뛰어놀기만 하면 현금이 들어간다. 대대적인 행정규제 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면 한국경제도 다른 국가에 비해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