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형주 매수세 확산, 눈여겨 보아야"

입력 2013-07-02 11:05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5월 말 고점 이후 하락폭이 -18.7%다. 코스피가 -12%대였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더 큰 폭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반등세가 전개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급락세로 그동안 이어진 코스피와의 가격 부담을 일거에 해소했다는 점도 시장에 탄력을 불어넣는 부분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간 20일 수익률 갭 차트를 보자. 기존에는 계속적으로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고 장중에는 +2 표준편차까지 넘어서는 등 큰 폭의 가격부담권에서 계속 이어져왔다. 이번 급락을 통해 -1 표준편차까지 내려앉은 이후 반등 시도가 전개 중이다. 60일 수익률갭도 현재로서는 +1 표준편차를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최근 급락세를 통해 평균 수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한때 +2 표준편차를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과열 부담이 크게 줄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6월 마지막 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중기 상승추세대로 재진입하는 모습을 보였음에 주목하자.

코스닥 지수 속임형 패턴 가능성 차트를 보자. 2011년 9월 저점 이후 형성된 상승추세대를 급격한 하락세로 이탈하더니 이틀 만에 재진입했다. 이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최근 코스피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세대로 재진입했다는 점에 있어 코스피와는 다른 모습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단기적으로는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고 200일선을 앞두고 있으며 20일선에 대한 저항도 남아있다는 점에 있어 추가적인 반등 탄력은 다소 둔화될 소지가 있다. 중단기적인 가격 부담을 크게 덜어낸 상황에서 2011년 하반기 이후 중기 상승 추세대로 재진입했다는 측면을 감안했을 때 이런 부분은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도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대형주는 어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장 초반에는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반등세다. 이런 등락과정을 통해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코스피 200 종목들의 일중, 일간 변동률 차트를 보자. 이 지표들을 보면 코스피 200 종목들에 있어 굉장히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에 등락이 컸고 일간 변동성도 굉장히 크면서 일중 변동성은 5%를 넘어서기도 했고 일간 변동성도 3%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최근 반등 흐름 속에서 일중 변동성은 3%대, 즉 5월 말 급락세가 나타나기 이전 수준까지 내려앉았고 일간 변동률 또한 1.8%대로 진입하면서 5월 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여기에 지난주 후반 외국인 투자자들의 드라마틱한 매매 패턴의 변화와 함께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 경기민감업종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대형주 매수 비중을 살펴보니 지난주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시장 총 매수규모 중 대형주에만 95.8%가 집중되고 있다. 그 중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 등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투신과 연기금의 매수세도 가세하면서 낙폭과대 대형주들의 반등 시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종목 선택에 있어 가격 및 수급 모멘텀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코스피가 중, 단기적인 추세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추세적으로 움직이기 보다 기술적 반등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일단 1880~1900선까지 반등 목표치를 삼은 뒤 대응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다.
여러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나가는 것은 분명히 실적이다.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동반강세, 즉 업종이나 종목이 다 같이 오르는 흐름이 가능하겠지만 그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다. 기술적 반등인 1900선을 안착하기 전까지 업종, 종목별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1차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기술적 지표 중에서는 주가와 이동평균선 간 괴리율인 이격도를 가지고 얼마큼 벌어져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지금 현재 수준으로는 업종 대부분이 2009년 이후 평균 이격도보다 낮은 상황이다. 그러므로 단기 반등 시도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20일, 60일은 심리와 수급을 반영할 수 있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9년 이후 20일 수익률, 60일 수익률 갭의 경우 절반 업종 정도가 평균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격도 측면에서 보면 평균을 회복한 업종이 14.3%, 10.7%에 불과하다. 단기 급반등이 나타났지만 업종별, 종목별 이격도 축소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 60일 이격도 모두 2009년 이후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업종 중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반도체, 철강/금속, 건설 업종과 국내 수급인 투신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가세하고 있는 화학, 은행, 증권, 지주회사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 업종 중 반도체, 지주회사 업종은 실적이 어느 정도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은행, 증권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엿보인다. 화학이나 건설, 철강금속 업종의 경우 아직까지는 업황이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술적 반등을 1차적으로 노릴 수 있다.

실적별, 업종별 옥석가리기는 1900선에 안착한 이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기적으로도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실적시즌과 맞물려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 1880~1900선까지는 가격 메리트가 높고 수급 모멘텀이 가세하는 업종으로 대응하고 1900선을 넘어선 이후부터는 IT, 자동차, 최근 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 조짐이 엿보이는 조선업종이나 금융업종에 관심을 높여가는 탄력적인 전략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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