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을 무교섭으로 타결했습니다.
KAI는 임단협 무교섭 타결 협약식을 오늘(2일) 열고 당면한 주요 사업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노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KAI 노조는 지난 26일 4%대의 임금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3년 임단협을 67%의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KAI는 대형 현안들이 올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노사 문제와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습니다.
KAI는 하반기에 한국형전투기사업(KFX)과 소형 무장/민수 헬기사업(LAH/LCH), T-50 수출사업(필리핀/이라크), T-50 미국 수출사업(TX), KUH 2차 양산사업 등을 추진합니다.
이번 무교섭 임단협 타결에는 첫 KAI 출신으로 사장에 오른 하성용 대표에 대한 임직원들의 신뢰가 작용했다고 KAI측은 설명합니다.
하 사장은 취임 직후 현재 세계 0.5% 수준의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5% 수준으로 끌어 올려 세계 7위권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마련하고 KAI가 연매출 10조원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 사장은 임단협 찬반투표를 앞둔 지난 25일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사내외 현안들을 극복해 나가자"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구하는 글을 남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