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머니인사이트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간밤의 미국지표가 참 좋았다.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종료, 금리인상이라는 스케쥴을 발표하면서 연준이 가지고 있는 경제지표에 대한 능력이 있으니 그런 것을 미리 보고 코멘트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지표는 당분간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다.
다만 고용지표의 호전이 눈으로 확인되는 것이 필요한데 그래서 더더욱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최근 나온 지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ISM 제조업지표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0.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49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 50.5를 웃돈 것이다. 경기가 확장이냐, 위축이냐를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한 달 만에 다시 회복해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부항목의 제품가격지수가 많이 올랐고 신규주문지수도 48.8에서 51.9로 상승했다. 다만 세부지수 중 유일하게 고용지수가 50.1에서 48.7로 떨어졌다. 특히 고용지수는 2009년 9월 이후 무려 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 밑으로 떨어졌다. 고용동향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안한 기운이 남아있다.
미국, 일본, 유럽의 최근 지표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많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단칸지수도 대기업, 제조업 체감경기가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0를 넘어섰다. 6월 단칸지수는 4를 기록해 전분기의 -8에서 플러스로 급반전했고 이는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유로존과 영국의 PMI 지수는 최근 괜찮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아지고 있는데 과거 금융위기나 경기 사이클을 보면 선진국 진영과 이머징 마켓 진영이 주거나 받거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해가는 단계라면 미국에서 먼저 실적이 개선되고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과거 IMF 외환위기를 받고 이머징 마켓에 금융위기가 왔을 때는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주가상승이나 경기회복의 주도권이 있었다. 이머징 마켓에서 경기가 터닝할 때 중국이 큰 역할을 해주곤 했다. 지금 중국 정책당국자들은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우선하고 있어 경기회복의 서막은 선진국 시장에서 먼저 일어날 것이다.
얼마 전 바클레이즈 캐피탈에서 보고서를 냈는데 중국의 리커창 총리의 이름을 딴 리커노믹스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리커노믹스의 축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 번째가 경기부양책을 동원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부채 축소에 중점을 둔다, 세 번째는 구조개혁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단기적인 고통은 감내한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적합한 분석이다.
중국은 고도성장기를 지나면서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경제운용의 폐해 등을 지적하고 그것들을 고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중국의 경제정책은 당분간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기 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시진핑 주석도 공산당회의나 당의 규율을 잡는 부분과 관련해 경제성장의 질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경제주체들에게 영향을 그대로 줘 지금은 중국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 7.5%를 제시했지만 이것의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버냉키 쇼크 이후 이머징 마켓이 크게 한 번 흔들렸다. 미국시장도 마찬가지로 돈이 빠져나가는 흐름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브릭스로 대표되는 이머징 마켓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금융현상이 달러 강세 흐름이다.
지난밤 뉴욕시장의 달러엔환율을 보면 다시 100엔을 돌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니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양적완화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를 막 찍어내겠다고 이야기할 때도 달러는 강세인데 이런 것이 기축통화로 달러가 가지고 있는 메리트고 그것으로 나타나는 효과다.
달러 강세는 엔화에 대해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를 보면 전반적으로 달러가 좋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6월 중순을 지나면서 달러인덱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금융시장에서 자금 흐름이 미국시장으로 향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이니 글로벌 투자자금을 다시 빨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기가 좋아서 양적완화를 줄인다는 것은 수출 중심인 우리나라 경제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 과거 중국에서 부양의 엔진이 있을 때는 중국 수출이 많았듯 미국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달러 강세가 엔화와 연결됐을 때, 엔 약세가 심화되는 상황이 될 때 상반기에 경험한 것과 같은 소외되는 현상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달러엔환율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상징적으로 100엔대를 돌파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반응이 나올 차례가 됐다. 이것을 용인하는지가 중요하다. 과거 전고점은 103엔이니 이미 100엔을 넘어선 상태에서 일본의 반응을 볼 필요가 있다.
투자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달러 강세에 배팅하는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달러표시 자산과 주식, 채권을 사면 좋은데 그것 외에도 달러 가치에 연동된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선물이나 포워드 거래를 통해 달러 롱포지션을 쥘 수 있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그런 것이 어렵다.
그러나 달러 인덱스를 따라가는 ETF도 많다. 뉴욕에 상장되어 있는 달러 가치에 연동된 ETF를 투자에 응용하면 좋겠다. 국내 주식으로 연결해 보면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재정 관련해 유리할 테니 수출 경쟁력이 있는 기업,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들이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간밤의 미국지표가 참 좋았다.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종료, 금리인상이라는 스케쥴을 발표하면서 연준이 가지고 있는 경제지표에 대한 능력이 있으니 그런 것을 미리 보고 코멘트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지표는 당분간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다.
다만 고용지표의 호전이 눈으로 확인되는 것이 필요한데 그래서 더더욱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최근 나온 지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ISM 제조업지표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0.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49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 50.5를 웃돈 것이다. 경기가 확장이냐, 위축이냐를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한 달 만에 다시 회복해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부항목의 제품가격지수가 많이 올랐고 신규주문지수도 48.8에서 51.9로 상승했다. 다만 세부지수 중 유일하게 고용지수가 50.1에서 48.7로 떨어졌다. 특히 고용지수는 2009년 9월 이후 무려 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 밑으로 떨어졌다. 고용동향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안한 기운이 남아있다.
미국, 일본, 유럽의 최근 지표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많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단칸지수도 대기업, 제조업 체감경기가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0를 넘어섰다. 6월 단칸지수는 4를 기록해 전분기의 -8에서 플러스로 급반전했고 이는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유로존과 영국의 PMI 지수는 최근 괜찮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아지고 있는데 과거 금융위기나 경기 사이클을 보면 선진국 진영과 이머징 마켓 진영이 주거나 받거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해가는 단계라면 미국에서 먼저 실적이 개선되고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과거 IMF 외환위기를 받고 이머징 마켓에 금융위기가 왔을 때는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주가상승이나 경기회복의 주도권이 있었다. 이머징 마켓에서 경기가 터닝할 때 중국이 큰 역할을 해주곤 했다. 지금 중국 정책당국자들은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우선하고 있어 경기회복의 서막은 선진국 시장에서 먼저 일어날 것이다.
얼마 전 바클레이즈 캐피탈에서 보고서를 냈는데 중국의 리커창 총리의 이름을 딴 리커노믹스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리커노믹스의 축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 번째가 경기부양책을 동원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부채 축소에 중점을 둔다, 세 번째는 구조개혁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단기적인 고통은 감내한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적합한 분석이다.
중국은 고도성장기를 지나면서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경제운용의 폐해 등을 지적하고 그것들을 고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중국의 경제정책은 당분간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기 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시진핑 주석도 공산당회의나 당의 규율을 잡는 부분과 관련해 경제성장의 질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경제주체들에게 영향을 그대로 줘 지금은 중국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 7.5%를 제시했지만 이것의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버냉키 쇼크 이후 이머징 마켓이 크게 한 번 흔들렸다. 미국시장도 마찬가지로 돈이 빠져나가는 흐름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브릭스로 대표되는 이머징 마켓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금융현상이 달러 강세 흐름이다.
지난밤 뉴욕시장의 달러엔환율을 보면 다시 100엔을 돌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니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양적완화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를 막 찍어내겠다고 이야기할 때도 달러는 강세인데 이런 것이 기축통화로 달러가 가지고 있는 메리트고 그것으로 나타나는 효과다.
달러 강세는 엔화에 대해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를 보면 전반적으로 달러가 좋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6월 중순을 지나면서 달러인덱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금융시장에서 자금 흐름이 미국시장으로 향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이니 글로벌 투자자금을 다시 빨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기가 좋아서 양적완화를 줄인다는 것은 수출 중심인 우리나라 경제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 과거 중국에서 부양의 엔진이 있을 때는 중국 수출이 많았듯 미국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달러 강세가 엔화와 연결됐을 때, 엔 약세가 심화되는 상황이 될 때 상반기에 경험한 것과 같은 소외되는 현상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달러엔환율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상징적으로 100엔대를 돌파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반응이 나올 차례가 됐다. 이것을 용인하는지가 중요하다. 과거 전고점은 103엔이니 이미 100엔을 넘어선 상태에서 일본의 반응을 볼 필요가 있다.
투자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달러 강세에 배팅하는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달러표시 자산과 주식, 채권을 사면 좋은데 그것 외에도 달러 가치에 연동된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선물이나 포워드 거래를 통해 달러 롱포지션을 쥘 수 있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그런 것이 어렵다.
그러나 달러 인덱스를 따라가는 ETF도 많다. 뉴욕에 상장되어 있는 달러 가치에 연동된 ETF를 투자에 응용하면 좋겠다. 국내 주식으로 연결해 보면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재정 관련해 유리할 테니 수출 경쟁력이 있는 기업,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들이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주목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