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가 약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당국와 보험사들은 피해를 당한 승객들에게 의료비 등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사고를 낸 아시아나 항공기는 1천1백억원 정도의 기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여기에 항공기 엔진과 배상책임까지 합친 모든 보험 가입액은 무려 2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사고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를 약 2천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가 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금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험금을 지급해야하는 보험사들의 손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의 보험은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 9개 손보사가 공동으로 인수한 만큼 보험금도 나눠서 부담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 물량을 코리안리 등 국내외 재보험사에 넘겨 국내 손보사가 부담하는 금액은 50억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해당 손보사들의 손해액이 연간으로 따져봐도 수익성의 1% 미만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실적이나 주가에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국적이나 나이, 소득 등을 감안한 기준을 거쳐 실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결정됩니다.
부상을 당한 승객은 치료비와 부대비용 등을 받을 수 있고 수하물의 경우 1인당 200만원 한도내에서 보상을 받게 됩니다.
또 개별적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을 때도 정해진 한도에 따른 보험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금융당국은 손해보험협회와 간사 보험사인 LIG손보를 중심으로 신속한 피해보상을 지도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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