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선대책 후개방' 촉구

권영훈 기자

입력 2013-07-08 18:53  

<앵커>
정부가 한중 FTA에 반대하는 농.수산업계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습니다.

양측은 입장차를 재확인한 가운데 처음 소통했다는데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마련한 한중 FTA 관련 농.수산업계 간담회 현장입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업계 대표들보다 미리 나와 일일히 맞이합니다.

지난 6차 협상내내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을 의식한 모양입니다.

간담회는 정부가 한중 FTA를 반대하는 농어민을 달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윤상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앞으로 FTA 협상에서 농수산분야 민감성을 충분히 반영해 협상에 나설 것"

윤 장관은 "개방으로 인한 이익과 함께 사회적 비용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업계 이익만 대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시간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윤 장관은 `만족스럽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습니다.

<인터뷰> 윤상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그렇고, (기자: 이견은 없었나?) 상당히 만족해한다"

그런데 업계는 입장이 바뀐 건 없고, 협상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준봉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농업계 어려운 점을 많이 얘기했고 협상과정에서 얼마만큼 우리 얘기가 관철될 수 있는지 주목할 것"

중국은 세계 최대 농업국가로 우리나라와 농수산물 생산품목이 비슷합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중FTA가 발효되면 중국 농수산물 수입액은 향후 10년간 108억달러 늘어나고, 농업생산액은 14.7% 감소할 전망입니다.

<기자 클로징>
"한중 FTA를 두고 정부와 농수산업계와의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정부는 한중 FTA가 한미 FTA, 한EU FTA와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선대책 후개방`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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