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말기신부전증·유전질환 투병

입력 2013-07-08 17:15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말기 신부전증을 비롯해 복합적인 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J그룹은 8일 이재현 회장이 말기 신부전증으로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떨어졌으며,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병과 고혈압·고지혈증 등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현재 고혈압과 고지혈증, CMT병 등 복합증세로 인해 투석요법을 받을 수 없어 신장이식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경 신장 이식을 위해 가족 중 신장공여자로 누가 적합한지 검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아들 선호군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유전적으로 아들도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로 수술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회장은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으며 50세 이후 다리와 손가락에 증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CMT병은 신경 근육계 질환으로 손과 발의 근육들이 점점 위축되고 힘이 없어져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어지는 유전질환입니다.
1994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이 회장은 1997년 9월 뇌경색이 발생해 뇌졸중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CJ 관계자는 "신분, 지위 여하를 떠나 한 개인의 건강 문제는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privacy)이고, 또 최근 일부 인사의 사례로 사회적 분위기가 좋지 않는 점을 감안해 그 동안 이를 공개할 지 여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며 "이재현 회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여러가지 추측과 악성 댓글 등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인터넷 등에 유포되고 있어 사실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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