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사냥꾼 사연 '안녕하세요' 조작·홍보성 논란

입력 2013-07-09 09:41  


▲말벌 사냥꾼 방송 조작 논란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MBN 리얼다큐 `숨`)


KBS 2TV `안녕하세요`가 사기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8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하루종일 약초를 캐서 10년간 3000개가 넘는 약술을 담그는 어머니가 고민이라는 남성이 출연했다.

고민 주인공의 어머니는 남편이 주는 월급의 90% 이상을 약술을 담그는 용도로 사용했다. 그는 술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MC들의 물음에 "그건 아니다. 5000가지가 넘는 약재로 술을 담가서 내 이름을 걸고 전시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지켜본 일부 네티즌이 지난해 10월 MBN `리얼다큐 숨`에 말벌사냥꾼 가족으로 한 차례 출연했었던 이 가족을 기억하면서 벌어졌다.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이 일반인으로 출연했던 한 출연자가 다른 방송에서 말벌 사냥꾼으로 출연을 했으며, 그가 소개한 약술들이 실은 상업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이 가족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까지 말벌을 잡는 말벌사냥꾼으로 출연했다. `안녕하세요`에서 술을 담그는 아내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남편은 자신이 직접 말벌로 술을 담그는 시범까지 보였다. 또한 판매하지 않는다던 약술을 실제로는 판매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됐던 술병으로 가득한 집만이 같은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안녕하세요` 또 조작방송인가" "출연자 검증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홍보성이 농후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일자 KBS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출연자에 대해 검증을 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유감이다.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발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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