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전세대란' 우려

입력 2013-07-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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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 가을 `전세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단지입니다.
전용면적 98m²의 전세가격은 평균 4억 3천만원입니다.
6개월 사이에 5천만원 정도 오른 것입니다.
지난 한해동안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2.46%. 하지만 올 상반기에만 2.75% 올랐습니다.
특히 인천의 경우 4.3% 오른 가운데 경북 5.45%, 대구 4.41%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택 구입보다는 전세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임대인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실장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면서 매매가 줄었다.
수요자는 전세를 선호하는 반면, 공급자는 전세보다는 월세 형태의 수익형 구조로 전환하고 있어 수요 공급의 격차가 생기게 됐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세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올 하반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모두 3만6천 가구로, 상반기보다 2,800가구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이사철인 올 가을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데 입주물량이 따라가지 못해 `전세대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
"입주물량이 줄게 되면 현재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물건부족 현상을 더 심화시키기 때문에 전세가 상승 우려가 있다."
전세 물량 감소 속에 전세 수요는 늘면서 올 가을 전세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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