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진출·북극항로 개발‥한·러 경제협력 속도 붙어

입력 2013-07-09 19:58  

정부가 러시아와 극동 시베리아 진출과 북극항로 개발 등 우리 관심 프로젝트에 대한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진출에도 탄력을 받고, 러시아 탄광 개발 등 에너지·자원 분야 사업도 협력기반을 조성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3차 한·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개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푸틴 3기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무역·투자, 에너지·자원, 건설·인프라 등은 물론 농업, 보건·의료, 문화·관광 등에 이르기까지 10대 분야에 대해 폭넓게 협력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우선, 정부는 극동 시베리아 진출 확대에서 의미있는 합의를 이뤘습니다.

러시아 곡물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극동지역 농업투자 진출확대 지원을 적극 제기했고, 러시아측은 곡물터미널 등 극동지역 곡물유통 인프라 개발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북극항로 이용, 극동지역·북극해 연안 항만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북극이사회 옵저버 가입을 계기로 북극항로 이용 등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도 연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러시아 내 대규모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물류 인프라 개발과 교통 협력 증진을 위해 `교통협력 MOU`체결과 양국 교통장관회의를 재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철도 분야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철도분야 협력 MOU` 개정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합니다.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 탄광 개발 진출에도 협력합니다.

러시아 탄광개발 참여와 원활한 석탄도입을 위해 철도, 항만 등 관련 인프라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러 3국간 철도망과 전력망을 잇는 연계사업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유망산업과 우리 중소·중견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합니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에 대해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양국간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과제들을 정상회담의 성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노력함에 따라 협력속도가 대폭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회의에 우리측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4개 부처 국과장급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고, 러시아측도 빅토르 이샤예프 극동개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경제개발부, 에너지부, 교통부, 산업통상부, 농림부 등 15개 부처 국과장급 인사들이 대표단으로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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