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전증학회 이병인(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명예회장이 지난 6월 2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국제뇌전증학회 개회식에서 ‘Ambassador for Epilepsy Award 2013’를 수상했다.
이 상은 뇌전증 분야의 학술적 발전 및 사회적 증진에 크게 기여하거나 환자들을 위한 헌신적 봉사활동을 수행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국제뇌전증학회 명예대사로 인정하는 것이다.
국제뇌전증협회(IBE, International Bureau for Epilepsy)와 국제뇌전증 퇴치연맹(ILAE, International League Against Epilepsy)은 이번 수상에 대해 이병인 교수의 ▲지난 1986년에 뇌전증 수술에서 병소를 찾는 신경영상법 중 SPECT(뇌혈류 검사)를 세계 최초로 뇌전증수술에 도입했다는 점 ▲국내에서 뇌전증 수술과 뇌전증 전문진료를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점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 뇌전증 퇴치운동을 전개하고, 진료의 수준을 증진시키는 데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점 등이 인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인 명예회장은 “뇌전증이라는 질환은 다른 질환들과는 달리 질병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핸디캡을 동반하기 때문에 의학적, 사회적으로 해야 할 것이 많다”며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 뇌전증에 대한 진료수준을 높이고,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을 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적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유들 때문에 환자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Treatment Gap)가 64%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뇌전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며, 더 이상 숨겨서는 안되는 것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인식 전환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