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사상초유의 전력난으로 인하여 실내의 냉방기구 사용량을 대폭 줄이면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다한증’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여름철 흘리는 땀은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을 하기 곤란할 정도로 땀을 흘린다면 ‘다한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다한증의 대부분은 ‘원발성 다한증’ = 다한증은 선행질환으로 나타나는 속발성 다한증과 원인을 모르는 원발성 다한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중 원발성은 다한증의 90%를 차지하며 말초 교감신경의 조절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발생한다. 이는 대부분 정신적인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며, 심할 경우에는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또한 이차적으로는 정신적 위축을 가져오기도 한다.
◆ 땀나고 냄새 나는 겨드랑이 = 다한증 중에서도 큰 불편감을 호소하는 것은 ‘겨드랑이 다한증’이다. 일명 ‘암내’ 혹은 ‘겨드랑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며 심할 경우 대인기피, 자신감이 결여되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 또한, 유색의 옷을 입었을 경우에는 겨드랑이 부위가 심하게 젖어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고, 윗옷은 겨드랑이 부위가 바래져 한 해를 못 가 버리게 된다.
◆ 땀 억제에 효과적인 “땀주사” = 최근에는 겨드랑이의 다한증과 액취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겨드랑이 ‘땀주사’가 인기다. 다른 곳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의 부작용이 있는 ‘교감신경차단술’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고 흉터가 남지 않아 ‘땀주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술 과정은 겨드랑이 부위에 국소마취연고는 약 30분 가량, 냉 찜질은 약 10~15분 가량 시행한 뒤 인슐린 주사기로 10~30포인트로 나누어 땀주사를 얕게 주사한다. 지속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이지만 년 2~3회 반복 시술한 경우에는 반영구적인 땀샘 차단도 관찰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산 엘라여성의원 김애라원장은 “땀주사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땀주사에 적합한 보톡스를 사용하는지, 정품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며 “땀주사도 하나의 시술이므로 시술 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받고 땀주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