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소비자 "빠르게 간편하게"

지수희 기자

입력 2013-07-12 18:36   수정 2013-07-16 17:33

<앵커>
바쁜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물건을 구매 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보다는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지역수퍼마켓이나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에 가면 카트 한가득 물건을 싣게 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한 번가면 1주일치 장을 보거나 명절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즉시 살 수 있는 동네 수퍼마켓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병수 강서구 가양동
"급할 때 와서 빨리 살 수 있으니깐 좋은 거죠. 물건이 싱싱하고 좋으니깐.."
편의점 이용고객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브랜드 CU는 2010년 이후 매년 4천억원 넘게 매출(2010년 2조2천억원 -> 2012년 3조원)이 증가하고 있고, 매장수(2010년 5365개 -> 2012년 7938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불황을 겪으면서 싼 가격으로 인기를 끈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이라는 장점에 소량의 야채나 반찬같은 타겟상품이 더해져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짧은 시간에 끼니를 해결하기를 위해 편의점을 찾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현정 서울 마포구
"바쁠 때 가끔와서 먹는데 종류도 많고, 한끼 식사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주영 유통학회 회장
"소비자는 항상 편하고 좋은 것을 찾아 움직입니다. 그것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아주 갑자기 필요한 물품의 경우 편의점이 기본적인 유통의 큰 흐름을 잡아가게 될 것입니다"
휴대폰 하나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CJ오쇼핑은 모바일커머스로 지난해 매출 730억원으로 올렸습니다.
2010년에 비해 40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은 좀 더 빠르고, 편리한 쪽으로 계속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통채널 뿐 아니라 상품도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은 이주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직장인 박정욱씨는 이른 출근 이후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습니다.
맛도 있고 메뉴도 다양할 뿐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먹을 수 있어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 박정욱(30) 회사원
"출근길에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입해서 금방 먹을 수 있고 메뉴도 여러 가지가 있어 직장인 입장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바쁜 현대생활에 익숙해 진 사람들은 빠르고, 편리하고, 간편한 제품으로 눈을 돌립니다.
이러한 소비트렌드에 유통업체들도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1인가구 증가와 개인적인 삶을 중시하는 풍토가 제품을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준무 SPC 부장
"1인 가구들이 많이 늘어나고 직장생활이 바빠서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들도 많이 생겨나고,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니즈에 맞게끔 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 뿐 아니라 1인분용 반쪽 샌드위치, 반마리 치킨 등 다양한 메뉴가 출시됐습니다.
<브릿지>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이러한 변화는 식품업계에서만 나타난 게 아닙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가전제품 업계에서는 고효율의 소형제품이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
200l 이하의 소형 냉장고와, 3kg대 세탁기, 1인용 전기밥솥 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성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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