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버냉키 의장이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출구전략이란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출구전략이 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주식은 강하다. 출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달러가 강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돈은 미국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채권에서는 버블이 빠지는 중이기 때문에 주식밖에 없는 것이다. 어차피 아시아는 굉장히 깨진 상태고 유럽도 미국이 출구를 하려고 하니 변방국가들, 터키나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등이 흔들린 것이다. 그래서 ECB가 서둘러 자금경색을 막아보자고 무차별적인 양적완화를 하고 있다.
그래도 결국 미국금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94년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니 독일이 그것을 막아보겠다고 기준금리를 내렸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나중에 미국금리가 따라갔다. 유럽에도 금리가 올라가면 결국 유럽의 기업들이 그것을 버티지 못한다. 도산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아시아나 유럽 같은 것은 대안이 되지 않고 미국의 주식밖에 없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특히 미국의 중소형주는 사업장이 국내에만 있다. 미국에만 특화되어 있다는 의미다.
사실 미국의 글로벌 기업은 사업장이 아시아에 매우 많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고 미국의 중소형주로 많이 관심을 가졌다. 만약 다시 출구전략이 거론된다면 그때는 달러를 사거나 미국의 중소형주인 ETF를 사거나 달러 강세의 수혜를 받는 한국주식, 자동차와 같은 것이 오늘 빠질 때 매집을 한다. 반면 중국이나 아시아 이머징에 의해 그동안 수요가 견인됐던 원자재는 별로 좋지 않다. 그런 것은 지금부터 피해가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
버냉키는 자신의 패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일단 살짝 숨긴 상태다. 그런데 그의 마음 속에 있는 진실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버냉키가 출구전략에 대해 시인할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안도 랠리로 이어졌다.
특히 버냉키가 실업률이 6.5% 미만으로 내려가면 출구를 본격화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이야기는 금융기관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서 장기로 빌려주는데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계속해서 단기금리가 낮게 유지된다. 그러면 금융기관이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장기 채권에 대해 살 수 있는 여력이 많아진다. 장기채 가격이 오르고 장기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 지금 장기금리가 올라가고 있는데 그 속도를 상당히 완만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장기금리와 모기지 금리는 연동되어 있다. 부동산 가격이 한창 오르고 있는데 그에 대해 초를 치기 싫다는 의미다. 그런 것이 조금 더 긍정적이었다.
또 버냉키가 출구전략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에는 현재 경착륙 우려가 있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7%다. 디플레의 영역에 16개월 연속 포함되어 있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이다. 중국기업이 장사를 하고 영업을 해서 얻는 이익이 투자나 유지보수도 메꾸지 못하고 있다. 장사를 하는데 돈이 부족한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돈을 빌려와야 하는데 그런 돈들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외부에서 자금 경색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금난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만약 출구까지 해서 돈을 더 빼면 큰일이 난다. 버냉키가 조금 참은 것으로 본다. 중국정부는 시장원리를 도입해 이런 자금을 돌게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제도는 없다. 당분간 중국이 굉장히 헤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모비스의 실적이 시원치 않다. 모비스는 자동차의 AS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인데 수익성이 상당히 좋다. 그런데 이것이 나빠진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2011년 4분기에도 AS 부품의 수익성이 나빠졌었다. 그때를 상기해보면 환율 때문이었다. 어차피 AS 부품 수출이란 50%는 여기서 만들어 해외 현지로 가져간다. 원화로 생산을 해 예를 들면 인도의 루피화로 파는 것이다. 그 당시 루피화는 원화에 대해 상당히 약세로 갔다. 그래서 환차손이 굉장히 많이 발생한 것이다.
지금이 그렇다. 출구전략이 되니 아시아에서 돈이 많이 빠진다. 생산기지, 현지 판매법인에서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이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환차손의 우려가 한 번 더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두 번째, 이상하게 AS 부품의 판매성장률이 꺾인다. 성장률이 아니라 거의 역성장을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차, 기아차를 그동안 그렇게 많이 팔았고 내구성이 그렇게 좋아질 것도 아니므로 AS품 판매는 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거꾸로 가고 있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은 현대, 기아차만을 파는 판매상이 있다.
그들에게 주는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다. 물론 차가 좋으니 조금만 인센티브를 줘도 잘 팔릴 수 있는데 낮아도 너무 낮은 상태인 것이다. 그 이야기는 인센티브를 낮게 줘 불만스럽지만 AS 부품을 싸게 주기 때문에 그것을 무마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현대, 기아차나 해외 판촉 비용을 낮게 쓰고 모비스가 대신 쓰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심이 든다.
중국은 지금 디플레로 가고 있다. 물론 환경도 중요하지만 광저우의 경우 규제를 했다가 다시 푸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 정책이 경제를 실망시킬 정도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수요가 떨어진다고 해도 2%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의미 있는 결과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
유가는 이집트 사태 때문에 그렇다. 중동에 교육을 받은 젊은이, 특히 중산층이 많이 늘어나고 부의 재분배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면서 내년까지도 계속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캐나다에 홍수가 심해 규모가 큰 캘거리 유전도 셧다운됐다. 당분간 이런 수급 불안이 있을 것이나 계속해서 수급을 지배하지는 못할 것이고 일시적인 랠리일 것으로 생각한다.
금속은 달러 강세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있다. 런던 메탈릭스 체인지는 굉장히 중요한 금속 거래소인데 그곳에는 전세계적인 창고가 있다. 그런데 그 창고업자들이 그동안 사재기를 한 것이다. 중국이 슈퍼 사이클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이용해 더 사재기를 한 것이다. 심지어 하루에 금속을 반출할 수 있는 양을 정해버렸다. 그래서 더 재고가 늘어나고 가격이 그만큼 올라가면 창고업자나 트레이더가 재미를 보게 됐다.
제조업체, 조선업체, 자동차업체, 철강업체는 불만이 많지 않겠는가. 수요가 없어 현물 가격은 많이 떨어져 있는데 LME 가격은 기준 가격이기 때문에 비싸게 살 수밖에 없다. 굉장히 불만이 많았는데 중요한 것은 LME가 6개월 전에 중국령인 홍콩업체에 인수됐다. 중국은 제조업체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룰을 바꾸려고 한다. 내년 4월부터 바뀐 룰이 적용되므로 함부로 사재기하지 말아라. 버블이 붙은 것은 다 빼버리겠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속을 다루는 업체, 제련업체는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조선주의 강세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름대로 굴뚝주 중 조선주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금속 가격이 떨어져 재미를 보는 곳도 있지만 최근에는 시그널이 나타났다. 성과가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선박 수주가 작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도크가 계속 채워졌다.
이제는 그것이 넘쳐서 선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고 그것을 사람들이 보게 됐다. 또 조금 있으면 LNG선도 본격적으로 발주될 것이다. 미국 정부가 얼마 전에 LNG 수출을 허용해서 터미널을 짓고 있는데 2017년에 완공이 되어 수출이 본격화된다. 배를 짓는데 3년 정도 걸리니 적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LNG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특히 컨테이너 해운업체들이 선박을 계속해서 대형선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해운업계의 중소형 업체들이 커다란 2개의 동맹을 가지고 있다. 상위 3개 업체들은 각각의 개인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그 상위 3개 업체가 이번에 동맹을 맺었다. 그 상위 업체들이 굉장히 커다란 선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해낼 수 없다. 작은 동맹들도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큰 배를 주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번째, 그동안 파나마 운하도 굉장히 좁고 롱비치의 경우 수심이 얕아서 접근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2015년에 파나마 운하를 확대 개통할 예정이고 롱비치도 밑을 파고 있다. 큰 배가 접근할 수 있게 했으니 앞으로 효율성이 높은 큰 배로 계속 바꿔나갈 것이다. 조선은 수익성과 수주 모멘텀이 살아나는 국면에 있다.
한국도 그동안 굉장히 성장일로에 있었으나 지금은 꺾여 성장이 상당히 둔화된 상태다. 굉장히 어려운 시장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뚜렷한 방향성이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은 특징적인 종목보다 매크로 이슈에 의해 굉장히 많이 좌우되는 시기다. 매크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은 지수가 방향성을 가지기 굉장히 어렵다.
결국 밴드 플레이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주가가 많이 오르면 많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차익실현을 하고 주가가 1800 근처로 간다, 다시 충분히 만회될 수 있는 주가까지 온다면 그때는 많이 빠진 것 위주로 바스켓을 잡고 대응하는 전략도 상당히 의미 있다.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버냉키 의장이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출구전략이란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출구전략이 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주식은 강하다. 출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달러가 강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돈은 미국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채권에서는 버블이 빠지는 중이기 때문에 주식밖에 없는 것이다. 어차피 아시아는 굉장히 깨진 상태고 유럽도 미국이 출구를 하려고 하니 변방국가들, 터키나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등이 흔들린 것이다. 그래서 ECB가 서둘러 자금경색을 막아보자고 무차별적인 양적완화를 하고 있다.
그래도 결국 미국금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94년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니 독일이 그것을 막아보겠다고 기준금리를 내렸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나중에 미국금리가 따라갔다. 유럽에도 금리가 올라가면 결국 유럽의 기업들이 그것을 버티지 못한다. 도산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아시아나 유럽 같은 것은 대안이 되지 않고 미국의 주식밖에 없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특히 미국의 중소형주는 사업장이 국내에만 있다. 미국에만 특화되어 있다는 의미다.
사실 미국의 글로벌 기업은 사업장이 아시아에 매우 많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고 미국의 중소형주로 많이 관심을 가졌다. 만약 다시 출구전략이 거론된다면 그때는 달러를 사거나 미국의 중소형주인 ETF를 사거나 달러 강세의 수혜를 받는 한국주식, 자동차와 같은 것이 오늘 빠질 때 매집을 한다. 반면 중국이나 아시아 이머징에 의해 그동안 수요가 견인됐던 원자재는 별로 좋지 않다. 그런 것은 지금부터 피해가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
버냉키는 자신의 패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일단 살짝 숨긴 상태다. 그런데 그의 마음 속에 있는 진실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버냉키가 출구전략에 대해 시인할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안도 랠리로 이어졌다.
특히 버냉키가 실업률이 6.5% 미만으로 내려가면 출구를 본격화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이야기는 금융기관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서 장기로 빌려주는데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계속해서 단기금리가 낮게 유지된다. 그러면 금융기관이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장기 채권에 대해 살 수 있는 여력이 많아진다. 장기채 가격이 오르고 장기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 지금 장기금리가 올라가고 있는데 그 속도를 상당히 완만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장기금리와 모기지 금리는 연동되어 있다. 부동산 가격이 한창 오르고 있는데 그에 대해 초를 치기 싫다는 의미다. 그런 것이 조금 더 긍정적이었다.
또 버냉키가 출구전략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에는 현재 경착륙 우려가 있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7%다. 디플레의 영역에 16개월 연속 포함되어 있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이다. 중국기업이 장사를 하고 영업을 해서 얻는 이익이 투자나 유지보수도 메꾸지 못하고 있다. 장사를 하는데 돈이 부족한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돈을 빌려와야 하는데 그런 돈들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외부에서 자금 경색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금난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만약 출구까지 해서 돈을 더 빼면 큰일이 난다. 버냉키가 조금 참은 것으로 본다. 중국정부는 시장원리를 도입해 이런 자금을 돌게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제도는 없다. 당분간 중국이 굉장히 헤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모비스의 실적이 시원치 않다. 모비스는 자동차의 AS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인데 수익성이 상당히 좋다. 그런데 이것이 나빠진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2011년 4분기에도 AS 부품의 수익성이 나빠졌었다. 그때를 상기해보면 환율 때문이었다. 어차피 AS 부품 수출이란 50%는 여기서 만들어 해외 현지로 가져간다. 원화로 생산을 해 예를 들면 인도의 루피화로 파는 것이다. 그 당시 루피화는 원화에 대해 상당히 약세로 갔다. 그래서 환차손이 굉장히 많이 발생한 것이다.
지금이 그렇다. 출구전략이 되니 아시아에서 돈이 많이 빠진다. 생산기지, 현지 판매법인에서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이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환차손의 우려가 한 번 더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두 번째, 이상하게 AS 부품의 판매성장률이 꺾인다. 성장률이 아니라 거의 역성장을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차, 기아차를 그동안 그렇게 많이 팔았고 내구성이 그렇게 좋아질 것도 아니므로 AS품 판매는 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거꾸로 가고 있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은 현대, 기아차만을 파는 판매상이 있다.
그들에게 주는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다. 물론 차가 좋으니 조금만 인센티브를 줘도 잘 팔릴 수 있는데 낮아도 너무 낮은 상태인 것이다. 그 이야기는 인센티브를 낮게 줘 불만스럽지만 AS 부품을 싸게 주기 때문에 그것을 무마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현대, 기아차나 해외 판촉 비용을 낮게 쓰고 모비스가 대신 쓰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심이 든다.
중국은 지금 디플레로 가고 있다. 물론 환경도 중요하지만 광저우의 경우 규제를 했다가 다시 푸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 정책이 경제를 실망시킬 정도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수요가 떨어진다고 해도 2%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의미 있는 결과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
유가는 이집트 사태 때문에 그렇다. 중동에 교육을 받은 젊은이, 특히 중산층이 많이 늘어나고 부의 재분배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면서 내년까지도 계속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캐나다에 홍수가 심해 규모가 큰 캘거리 유전도 셧다운됐다. 당분간 이런 수급 불안이 있을 것이나 계속해서 수급을 지배하지는 못할 것이고 일시적인 랠리일 것으로 생각한다.
금속은 달러 강세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있다. 런던 메탈릭스 체인지는 굉장히 중요한 금속 거래소인데 그곳에는 전세계적인 창고가 있다. 그런데 그 창고업자들이 그동안 사재기를 한 것이다. 중국이 슈퍼 사이클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이용해 더 사재기를 한 것이다. 심지어 하루에 금속을 반출할 수 있는 양을 정해버렸다. 그래서 더 재고가 늘어나고 가격이 그만큼 올라가면 창고업자나 트레이더가 재미를 보게 됐다.
제조업체, 조선업체, 자동차업체, 철강업체는 불만이 많지 않겠는가. 수요가 없어 현물 가격은 많이 떨어져 있는데 LME 가격은 기준 가격이기 때문에 비싸게 살 수밖에 없다. 굉장히 불만이 많았는데 중요한 것은 LME가 6개월 전에 중국령인 홍콩업체에 인수됐다. 중국은 제조업체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룰을 바꾸려고 한다. 내년 4월부터 바뀐 룰이 적용되므로 함부로 사재기하지 말아라. 버블이 붙은 것은 다 빼버리겠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속을 다루는 업체, 제련업체는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조선주의 강세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름대로 굴뚝주 중 조선주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금속 가격이 떨어져 재미를 보는 곳도 있지만 최근에는 시그널이 나타났다. 성과가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선박 수주가 작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도크가 계속 채워졌다.
이제는 그것이 넘쳐서 선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고 그것을 사람들이 보게 됐다. 또 조금 있으면 LNG선도 본격적으로 발주될 것이다. 미국 정부가 얼마 전에 LNG 수출을 허용해서 터미널을 짓고 있는데 2017년에 완공이 되어 수출이 본격화된다. 배를 짓는데 3년 정도 걸리니 적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LNG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특히 컨테이너 해운업체들이 선박을 계속해서 대형선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해운업계의 중소형 업체들이 커다란 2개의 동맹을 가지고 있다. 상위 3개 업체들은 각각의 개인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그 상위 3개 업체가 이번에 동맹을 맺었다. 그 상위 업체들이 굉장히 커다란 선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해낼 수 없다. 작은 동맹들도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큰 배를 주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번째, 그동안 파나마 운하도 굉장히 좁고 롱비치의 경우 수심이 얕아서 접근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2015년에 파나마 운하를 확대 개통할 예정이고 롱비치도 밑을 파고 있다. 큰 배가 접근할 수 있게 했으니 앞으로 효율성이 높은 큰 배로 계속 바꿔나갈 것이다. 조선은 수익성과 수주 모멘텀이 살아나는 국면에 있다.
한국도 그동안 굉장히 성장일로에 있었으나 지금은 꺾여 성장이 상당히 둔화된 상태다. 굉장히 어려운 시장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뚜렷한 방향성이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은 특징적인 종목보다 매크로 이슈에 의해 굉장히 많이 좌우되는 시기다. 매크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은 지수가 방향성을 가지기 굉장히 어렵다.
결국 밴드 플레이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주가가 많이 오르면 많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차익실현을 하고 주가가 1800 근처로 간다, 다시 충분히 만회될 수 있는 주가까지 온다면 그때는 많이 빠진 것 위주로 바스켓을 잡고 대응하는 전략도 상당히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