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제 정책, 글로벌 경제 최대 화두"

입력 2013-07-15 08:21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지난주 버냉키 연준의장의 결자해지 심정으로 그동안 금융시장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양적완화를 더 줄 테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이번 주에도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당장 오늘 우리가 타고 넘어가야 할 파도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다. 신화통신의 입장을 보자. 오늘 공개를 앞둔 중국의 2분기 GDP가 아시아 증시 분위기를 전적으로 좌우할 것이다. 이런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에서는 기대하지 말아라, 부담스럽다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지금 중국정부는 한창 경제개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양보다 질을 챙기겠다, 기다려달라는 의미다. 대신 이런 구조적 개혁 후에는 반대급부가 있을 것이다. 다시 성장 재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대한 월가의 입장을 마켓워치를 통해 보자. 시장 관점의 월가 경제전문지는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스탠스로 가고 있다. 중국은 경제성장률 자체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러니까 기대를 말라는 논조를 가지고 있다. 이번 2분기 GDP는 현재 전문가 예상치 7.5%에 분명 미달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 중국경제성장률 6.5%든 7%든 다소 떨어지는 것은 개혁 추진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위축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대신 2013년 연간으로는 7% 경제성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이번 중국 GDP가 너무 낮아 좋지 않게 나오면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자극할 것이라는 일각의 너무 낙관적인 기대감은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그럴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분위기를 맞춰주는 또 다른 경제전망이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파트너의 칼럼을 보자. 현재 전문가들의 예상치 중간값이 7.5%였는데 6.7%가 맞을 것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 중국의 은행 대출자산과 중국의 전기사용량 차트를 내놓았다. 대신 중국 경제지표는 정부가 적당히 마사지를 하는 경향이 있으니 오늘 지표상 수치는 저 정도로 안 좋지는 않겠지만 실제 6.7% 수준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중국 GDP에 대해 월가나 메이저 기관들은 거의 기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대치인 7.5% 부근으로 나오는 것보다 현재 기대치가 아예 낮아져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부진하게 나오면 지금이 최저점이라는 투심이 저가매수를 부를 수 있다. 월가 현지의 투심이 거의 최저 수준까지 심리적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의 G2는 중국과 미국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를 통해 확인한 미국의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수요일 오전 10시 버냉키 연준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이 있고 목요일 오전 10시 반에 상원 금융주택개발위원회에서 증언이 있다. 지난주에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시장을 달랬던 버냉키가 갑자기 매파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겠지만 하반기 경제전망이나 통화정책에 있어 고용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JP모간체이스의 2분기 실적보고서를 보자. 지난해 5월 런던거래소에서 파생상품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던 JP모간체이스가 1년 만에 보란 듯이 32% 실적증가로 훌륭한 결과를 공개했다. 순이익이 65억 달러에 주당순이익이 1달러 60센트를 기록해 예상치를 여유 있게 상회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모기지 수익도 연율 12% 올라 소비자금융실적이 10% 늘었다.


이는 최근 미국 소비지표 호조를 봐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 모기지 수익이 1분기 대비 7% 감소를 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채의 금리상승, 모기지 금리 상승과 연관이 있다. 하지만 자타공인 글로벌 1위 아이비답게 IPO나 기업금융 순이익은 여전히 실적 호조에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그리고 바젤3 협약에서 요구하는 순 자기자본 비율도 이미 10.4%를 넘어서 기준치 7%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이번 실적보고서 발표 이후 JP모간체이즈의 제이미 다이먼 CEO 겸 회장이 인터뷰를 했는데 이 내용을 CNBC를 통해 보자. 다른 것은 몰라도 현재 미 국채금리, 모기지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경계론을 폈다. 정상적이지 않은 추세가 지속되면 은행 비즈니스에도 불리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런데 그 다음 질문에서 짐 크레이머가 항간에 제이미 다이먼이 차기 연준의장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 답변을 해달라고 하자 차기 연준의장 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상당히 정치적인 인물, 정치 9단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JP모간 실적 보고서를 보니 금리 인상이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채권금리나 모기지 금리 오르는 것이 어떻게 보면 금융사 수수료 수익에 더 좋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지난 목요일 5% 급등한 이후 약간의 숨 고르기가 있었다. 오늘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는 중국 GDP를 보고 나서 방향을 새로고침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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