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서울 홍보대사이자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울버린`. 그가 한국에 왔다.
15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더 울버린(The Wolverine)`(제임스 맨골드 감독) 내한 공식 기자회견에는 주연 배우이자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이 참석했다.
이날 휴 잭맨은 화이트 셔츠에 블랙 팬츠를 입고 등장해 브이(V) 자를 그린 채 웃기도 하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또한 "안녕하세요"라는 한국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번 휴 잭맨의 내한은 영화 프로모션 중 아시아 국가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 일본 중국 대만 등 9개국 외신에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이 네 번째 내한인 휴 잭맨은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 서울 홍보대사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한국은 올 때마다 즐겁다. 더 길게 체류했으면 좋겠는데 짧아서 아쉽다"며 "한국 식당에서 한국 갈비를 먹었는데, 유일하게 저녁을 먹으러 나갈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엔 슈퍼히어로가 많아야 한다. 한국 음식은 맛있고 좋다. 다이어트에도 좋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 올 때마다 선물을 사가는데 지난 번에는 딸을 위해 한복과 인형을 사갔고 아들은 방에 한국 국기를 걸어놓고 있다. 여러분이 기뻐하실 것 같다. 이번에도 물론 사 가겠지만 집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야 한다. 아내가 기뻐해야 나도 기쁘기 때문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휴 잭맨은 "어제 한국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개를 위해 옷 선물을 줬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파파라치 사진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데 한복을 입고 있다면 그 선물이라고 보시면 된다. 제 개는 수놈인데 여자 한복을 주셨다. 우리 개에겐 말하지 않겠다"라며 센스 있는 답변으로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휴 잭맨은 `더 울버린`에 대한 소개 역시 잊지 않았다. 휴 잭맨은 "13년 전부터 코믹북에서 일본이 배경이 되는 스토리를 봤다. 그때부터 굉장히 영화화하고 싶었고 스튜디오와 이야기를 했고 영화화해서 기쁘다. 울버린은 초인적인 인물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래서 더 멋진 캐릭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의 분노가 인간적이기 때문이고 그의 고통, 상실감, 외로움과 오랜 기간 울버린으로 살아온 그의 복잡미묘한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13년이란 시간동안 울버린을 맡아온 것에 대해서 휴 잭맨은 "오랜시간 하면서 좋았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불만 같은 것들은 세트에서 소진했다. 그리고 집에서 저는 행복한 사람이다. 제 철칙이 `울버린을 집에 데려오지 않는다`이다"라고 배역과 개인 생활의 분리에 대해 설명했다.
또 "13년 동안 소화하면서 울버린은 커리어에서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굉장히 좋은 캐릭터다. 울버린은 가장 흥미롭고 복잡한 만화 캐릭터다. 제가 울버린이기 때문에 사심이 들어가 있긴 하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휴 잭맨은 영화에서 제일 인상적인 장면으로 열차 신을 꼽으며 "창의적이고 스펙타클한 신이다. 그리고 색을 변화시킨다든가 레이저 빔을 쏘는게 아니라 인간적인 차원의 액션신이기 때문에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무기 클로(claw)에 대해서는 "13년 동안 사용해왔는데 지금은 훨씬 잘 사용한다. 처음에는 왜 진짜 날카로운 메탈을 사용했는지 의문이 갔다. 또 미스틱이 살짝 베여서 `울버린이 날 찔렀어요`라고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훨씬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휴 잭맨은 "집에 클로를 가지고 있다. 보통 영화 촬영이 끝나면 소품들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영화 `엑스맨 2`를 찍고 누가 가져갈까봐 저도 챙겼다. 클로를 가방에 넣어놨는데 공항에서 걸렸다. 하필 그 분은 영화를 안 보신 분이었다. 뒤에서 집중적으로 설명해야만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다.
휴 잭맨은 한국영화에 대해서 언급하며 "영화 `도둑들`을 인상깊고 재밌게 봤다. 한국 팬들의 자국영화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들었고 그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저를 영화에 출연시켜주실 감독과 영화사가 있다면 연락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휴 잭맨은 2011년 웨인 왕 감독의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서 전지현과 연인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도둑들`에 대한 언급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휴 잭맨은 2014년 개봉 예정인 영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찍고 있다고 설명하며 "몬트리올에서 찍고 있고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이야기다. 오리지널 캐릭터와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 분들도 함께 나온다. 스포일러를 피해서 말씀 드리자면 `더 울버린`의 엔딩크레딧을 보면 이 영화의 맛보기를 볼 수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이날 휴 잭맨은 기자회견 내내 당당하면서도 친절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감사합니다"라는 한국 인사말로 환상적인 매너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휴 잭맨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했으며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녹화에 참여한다. 이어서 오후 7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레드카펫 슈퍼콘서트에서 팬들과 만난다. 이날 콘서트에는 그룹 딕펑스가 출연할 예정이다.
`더 울버린`은 태어나 처음으로 가장 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울버린이 전혀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적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25일 3D 개봉.(사진=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휴 잭맨은 한국이 좋은가봉가, 사실 한국에서 휴 잭맨을 싫어하는 사람을 찾는게 더 빠를 것 같다. 고백하자면 기자도 영화 `엑스맨`에서 그를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다. 물론 좋을 때도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가 13년을 연기한 `울버린`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여줄 지 무척 기대된다! 덧붙이자면 그는 정말 매너있는 남자였다. 또한 그의 애완견이 한복을 입고 등장할 파파라치가 기다려진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15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더 울버린(The Wolverine)`(제임스 맨골드 감독) 내한 공식 기자회견에는 주연 배우이자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이 참석했다.
이날 휴 잭맨은 화이트 셔츠에 블랙 팬츠를 입고 등장해 브이(V) 자를 그린 채 웃기도 하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또한 "안녕하세요"라는 한국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번 휴 잭맨의 내한은 영화 프로모션 중 아시아 국가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 일본 중국 대만 등 9개국 외신에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이 네 번째 내한인 휴 잭맨은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 서울 홍보대사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한국은 올 때마다 즐겁다. 더 길게 체류했으면 좋겠는데 짧아서 아쉽다"며 "한국 식당에서 한국 갈비를 먹었는데, 유일하게 저녁을 먹으러 나갈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엔 슈퍼히어로가 많아야 한다. 한국 음식은 맛있고 좋다. 다이어트에도 좋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 올 때마다 선물을 사가는데 지난 번에는 딸을 위해 한복과 인형을 사갔고 아들은 방에 한국 국기를 걸어놓고 있다. 여러분이 기뻐하실 것 같다. 이번에도 물론 사 가겠지만 집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야 한다. 아내가 기뻐해야 나도 기쁘기 때문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휴 잭맨은 "어제 한국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개를 위해 옷 선물을 줬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파파라치 사진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데 한복을 입고 있다면 그 선물이라고 보시면 된다. 제 개는 수놈인데 여자 한복을 주셨다. 우리 개에겐 말하지 않겠다"라며 센스 있는 답변으로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휴 잭맨은 `더 울버린`에 대한 소개 역시 잊지 않았다. 휴 잭맨은 "13년 전부터 코믹북에서 일본이 배경이 되는 스토리를 봤다. 그때부터 굉장히 영화화하고 싶었고 스튜디오와 이야기를 했고 영화화해서 기쁘다. 울버린은 초인적인 인물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래서 더 멋진 캐릭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의 분노가 인간적이기 때문이고 그의 고통, 상실감, 외로움과 오랜 기간 울버린으로 살아온 그의 복잡미묘한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13년이란 시간동안 울버린을 맡아온 것에 대해서 휴 잭맨은 "오랜시간 하면서 좋았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불만 같은 것들은 세트에서 소진했다. 그리고 집에서 저는 행복한 사람이다. 제 철칙이 `울버린을 집에 데려오지 않는다`이다"라고 배역과 개인 생활의 분리에 대해 설명했다.
또 "13년 동안 소화하면서 울버린은 커리어에서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굉장히 좋은 캐릭터다. 울버린은 가장 흥미롭고 복잡한 만화 캐릭터다. 제가 울버린이기 때문에 사심이 들어가 있긴 하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휴 잭맨은 영화에서 제일 인상적인 장면으로 열차 신을 꼽으며 "창의적이고 스펙타클한 신이다. 그리고 색을 변화시킨다든가 레이저 빔을 쏘는게 아니라 인간적인 차원의 액션신이기 때문에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무기 클로(claw)에 대해서는 "13년 동안 사용해왔는데 지금은 훨씬 잘 사용한다. 처음에는 왜 진짜 날카로운 메탈을 사용했는지 의문이 갔다. 또 미스틱이 살짝 베여서 `울버린이 날 찔렀어요`라고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훨씬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휴 잭맨은 "집에 클로를 가지고 있다. 보통 영화 촬영이 끝나면 소품들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영화 `엑스맨 2`를 찍고 누가 가져갈까봐 저도 챙겼다. 클로를 가방에 넣어놨는데 공항에서 걸렸다. 하필 그 분은 영화를 안 보신 분이었다. 뒤에서 집중적으로 설명해야만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다.
휴 잭맨은 한국영화에 대해서 언급하며 "영화 `도둑들`을 인상깊고 재밌게 봤다. 한국 팬들의 자국영화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들었고 그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저를 영화에 출연시켜주실 감독과 영화사가 있다면 연락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휴 잭맨은 2011년 웨인 왕 감독의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서 전지현과 연인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도둑들`에 대한 언급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휴 잭맨은 2014년 개봉 예정인 영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찍고 있다고 설명하며 "몬트리올에서 찍고 있고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이야기다. 오리지널 캐릭터와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 분들도 함께 나온다. 스포일러를 피해서 말씀 드리자면 `더 울버린`의 엔딩크레딧을 보면 이 영화의 맛보기를 볼 수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이날 휴 잭맨은 기자회견 내내 당당하면서도 친절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감사합니다"라는 한국 인사말로 환상적인 매너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휴 잭맨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했으며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녹화에 참여한다. 이어서 오후 7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레드카펫 슈퍼콘서트에서 팬들과 만난다. 이날 콘서트에는 그룹 딕펑스가 출연할 예정이다.
`더 울버린`은 태어나 처음으로 가장 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울버린이 전혀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적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25일 3D 개봉.(사진=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휴 잭맨은 한국이 좋은가봉가, 사실 한국에서 휴 잭맨을 싫어하는 사람을 찾는게 더 빠를 것 같다. 고백하자면 기자도 영화 `엑스맨`에서 그를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다. 물론 좋을 때도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가 13년을 연기한 `울버린`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여줄 지 무척 기대된다! 덧붙이자면 그는 정말 매너있는 남자였다. 또한 그의 애완견이 한복을 입고 등장할 파파라치가 기다려진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