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공룡' 한전, 흑자 전환 '자신감'

권영훈 기자

입력 2013-07-17 17:08   수정 2013-07-18 08:31

<앵커>
한전이 원전 대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6년만에 흑자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조환익 사장은 해외 발전사업 참여와 조직개편을 부채해결 방안으로 꼽았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총 포럼 강연자로 나선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국내외 에너지 산업 동향과 한전 현안을 자세히 알렸습니다.

조 사장은 원전가동 중단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흑자경영의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해외 발전사업에 뛰어들어 돈을 벌고, 내부 경영개선을 통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복안입니다.

<인터뷰> 조환익 / 한전 사장
"아직도 흑자를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해외에서도 돈 많이 벌어야 하고, 안에서도 경영개선을 해야 합니다. UAE 사업도 있고, 필리핀, 베트남도 이번에 응이손 화력발전도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됐거든요. 앞으로도 많이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 사장은 경영개선 방안을 묻자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이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만간 대규모 조직개편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조 사장이 6년만에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경영상 이유로 9월 가스공사 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부채 95조원, 부채비율이 186%에 달해 가스공사 증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조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꼭 필요하지만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조환익 / 한전 사장
"정부측과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합니다. 다만 산업부 장관이 얘기했듯이 여름에 요금인상을 추진할 계획은 없습니다"

조 사장은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밀양 송전탑과 관련해 반대 대책위가 제안한 공론화기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조환익 / 한전 사장
"지금까지 반대 대책위와 많은 대화를 했다. 지난번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했을 때 마지막으로 전문가 검증을 받아보자는 제안이었거든요. 이걸 또다시 사회 공론화기구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조 사장은 이와 관련 7월은 장마철인 관계로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전 주가는 어제보다 1.45% 오른 28,050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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