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동물 영화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8월22일 개막

입력 2013-07-17 17:38  

`사람과 동물이 함께 보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표방하는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ANFFIS: ANIMAL FILM FESTIVAL IN SUNCHEON)가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정원박람회의 도시 순천에서 열린다.

한국의 반려동물 인구는 2012년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자료에 따르면 전 국민의 18%, 350만 세대로 추산되고 있다. 1000만 명 가량의 한국인이 가정에서 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통계이다. 최근 야생동물 무리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을 놀라게 했던 기존 사파리 투어 대신 동물보호 구역에서 방해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생츄어리(Sanctuary)’ 여행이 정착되는 등,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 바라보고 행복을 느끼는 공존과 공생의 시대이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개최지인 순천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5대 습지 중의 하나로서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제정원박람회(2013.04.20~10.20)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8월은 두 국제행사 모두의 개최기간이다.
이번 영화제는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어울려 살아가는 문제를 대중적으로 다루는 전세계 유일의 국제영화제로서 기획되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200만 관객을 모은 상반기 최대의 히트작 `7번방의 선물` 제작사 화인웍스 김민기 대표가 맡았다. 앞서 `마음이1`, `마음이2`, `챔프` 등 일련의 동물영화를 제작한 바 있는 김 위원장은 "인간에게 상처 받은 동물과 인간이 함께 교감하고 서로 치유 받으며 화해와 행복을 추구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일궈 나간다"는 입장이다.
영화제에선 각국의 동물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메인 섹션 ‘우리 곁의 동물들(Animal & Us)’,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고전들을 소개하는 ‘추억의 동물영화’, 아동들을 위한 ‘키즈 드림’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40여 편의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극영화 외에도 동물들에 대한 실태나 관련 이슈를 소개하여 동물들에 대한 더 깊은 시선을 깨닫게 하는 다큐멘터리와 토크도 준비된다.

영화 상영 이외에도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유를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유기견을 입양하거나 반려견과 지내고 있는 가족을 초대하는 ‘동물버스’가 출발하며,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영화제를 찾아온 관객들의 숙박 편의를 위한 야영장에서 영화를 보는 ‘숲 속 캠핑영화제’도 마련된다. 그 외 반려동물 가족들이 전문가와 함께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는 토크콘서트, 반려동물과 당당하게 세계 각국의 테마 정원을 활보하는 정원박람회 산책, 동물 코스튬 플레이, 뽀로로 코스프레 등 각종 이벤트와 캠페인, 전시회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전국에서 찾을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정원박람회는 물론 선암사, 낙안읍성, 순천만생태공원 등 지역 관광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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