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은행 지분 9월 이후에 판다

김택균 부장

입력 2013-07-18 18:27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 매각 작업이 여름휴가 시즌 돌입으로 사실상 올스톱 됐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경제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은행 지분을 블록딜(일괄매매)해야 하지만 금융업계와 잠재 인수업체가 여름휴가 시즌에는 사실상 일손을 놓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통상 금융업계 여름 휴가 시즌이 8월말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은 돼야 기업은행 매각 작업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현재 기업은행 매각 주간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2곳과 JP모간, 메릴린치 등 외국 증권사 2곳이 맡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업은행 보유지분 매각가격 하한선이 1만2천원으로 확정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매각가격을 확정한 바 없다"며 "향후 주간사와 협의해 시장상황에 따라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기업은행 지분 68.8%(보통주 기준) 가운데 주주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 50%+1주`를 제외한 나머지를 매각해 총 1조7000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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