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에 '가스로드' 열었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3-07-22 09:34   수정 2013-07-23 22:35

<앵커>
우리나라의 자원개발사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버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얀마에서, 국내 기업이 찾아낸 것 가운데 최대 규모의 가스전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미얀마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얀마 서쪽 해안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30분,

불길을 내뿜으며 바다 한가운데 서있는 가스 플랫폼은 대한민국 기업이 이뤄낸 작품입니다.

이곳에서 뽑아 올리는 가스의 양은 국내 기업이 찾아낸 것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주시보 대우인터내셔널 전무
"전체 매장량이 4.5조 입방피트로 향후 25~30년 간 가스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하는 대규모의 양입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의 운영권자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적어도 25년 동안 미얀마 가스전에서 매년 3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얻게 됐습니다.

<스탠딩> 신인규 기자
하늘로 솟는 불길은 이곳의 가스 생산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오는 2015년까지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이곳 미얀마 플랫폼에서는 매일 5억 입방피트, 우리돈 45억원 규모의 가스가 생산됩니다.

생산된 가스는 40인치 파이프라인을 타고 중국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또다른 수익구조가 발생합니다.

가스가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782Km의 파이프라인을 거치는 동안 대우인터내셔널은 가스 생산으로 얻는 이익의 4분의 1 수준을 파이프라인 운송 수수료로 받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미얀마 가스전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나오는 가스는 중국 석유공사와 사전계약을 통해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셰일가스의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13년의 탐사 끝에 자원 생산까지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미얀마 가스전은 우리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분야에서 세운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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