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목표주가를 낮추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도` 의견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문제는 이 `매수` 일색의 증권사 보고서들이 시장의 불신을 낳고 피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일 아침 쏟아지는 수십개의 증권사 보고서. 이들은 모두 `매수`를 외칩니다.
가끔 중립, 비중축소 등이 보이긴 하지만, 팔라고 권하는 보고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11만여개 보고서 중 `매도` 리포트는 단 4개.
해당 기업과 개인, 기관투자자의 눈치를 보느라 소신 있는 쓴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수년간 반복되어 온 문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표주가를 낮추는 보고서를 사실상 매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달 들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는 상향(120개)보다 3배가량 많은 318개로, 살 것 없는 요즘 증시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 발 앞서서 현실을 반영하기 보단 뒤늦게 따라가기 바쁜 모습입니다.
지난 달 시장을 뒤흔들었던 JP모건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증권가 일부에선 이미 시장이 알고 있는 갤럭시S4의 판매 부진을 뒤늦게 꼬집은 `뒷북 보고서`라 폄하했지만, 공교롭게도 보고서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이후 이제껏 한번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낮춘 적이 없는 국내 증권사들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단 두달 만에 10여개 증권사가 줄지어 하향 보고서를 내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은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간 뒤였습니다.
분석력만큼이나 과감한 판단력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소신, 또 이로 인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난 셈입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시장 참여자들도 다양한 투자의견의 리포트를 원하는 만큼 거품을 걷어낸 분석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매수` 일색의 유명무실한 증권사 리포트, 어찌 보면 침체된 금융투자업계의 구조조정 1순위 대상으로 현실엔 안주한 리서치센터가 꼽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란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요즘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목표주가를 낮추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도` 의견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문제는 이 `매수` 일색의 증권사 보고서들이 시장의 불신을 낳고 피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일 아침 쏟아지는 수십개의 증권사 보고서. 이들은 모두 `매수`를 외칩니다.
가끔 중립, 비중축소 등이 보이긴 하지만, 팔라고 권하는 보고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11만여개 보고서 중 `매도` 리포트는 단 4개.
해당 기업과 개인, 기관투자자의 눈치를 보느라 소신 있는 쓴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수년간 반복되어 온 문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표주가를 낮추는 보고서를 사실상 매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달 들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는 상향(120개)보다 3배가량 많은 318개로, 살 것 없는 요즘 증시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 발 앞서서 현실을 반영하기 보단 뒤늦게 따라가기 바쁜 모습입니다.
지난 달 시장을 뒤흔들었던 JP모건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증권가 일부에선 이미 시장이 알고 있는 갤럭시S4의 판매 부진을 뒤늦게 꼬집은 `뒷북 보고서`라 폄하했지만, 공교롭게도 보고서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이후 이제껏 한번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낮춘 적이 없는 국내 증권사들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단 두달 만에 10여개 증권사가 줄지어 하향 보고서를 내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은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간 뒤였습니다.
분석력만큼이나 과감한 판단력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소신, 또 이로 인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난 셈입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시장 참여자들도 다양한 투자의견의 리포트를 원하는 만큼 거품을 걷어낸 분석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매수` 일색의 유명무실한 증권사 리포트, 어찌 보면 침체된 금융투자업계의 구조조정 1순위 대상으로 현실엔 안주한 리서치센터가 꼽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란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