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정면돌파의 강수를 선택했습니다. 노조는 `관치금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새 행장이 취임할때 반복되었던 악순환의 굴레에서 이번에는 빠져들지 않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일 아침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1층입니다.
노조간부들이 구호를 외치며 이건호 행장 출근길을 막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행장이 `관치금융`으로 선임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행장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행장은 취임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협상은 없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습니다. 다만 경영환경이 어려운 만큼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노조에 손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새 행장이 선임될때마다 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2010년 민병덕 행장 선임 당시에는 노조가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벌여 `인기투표`식으로 바람몰이를 했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2004년 선임된 강정원 행장도 행장후보 작업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노조의 주장을 시작으로 중요사안마다 노조와 충돌하면서 임기내내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이후에도 황영기, 강정원, 어윤대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내분은 제대로 봉합되지 못했고 외환은행, ING생명 인수 처럼 역량을 쏟아부은 M&A에도 실패하면서 리딩뱅크의 자리는 흔들렸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치권의 입김과 낙하산 인사로 인한 갈등으로 국민은행의 역량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제는 시장으로 되돌려줘야만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통합 국민은행의 행장은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새 행장이 들어설때마다 국민은행은 근본적인 갈등구조는 덮어둔채 새로운 전략과 비전이라는 슬로건만 난무해왔습니다. 통합 이후 최악의 경영환경에 처한 국민은행이 3년마다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이번에는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정면돌파의 강수를 선택했습니다. 노조는 `관치금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새 행장이 취임할때 반복되었던 악순환의 굴레에서 이번에는 빠져들지 않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일 아침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1층입니다.
노조간부들이 구호를 외치며 이건호 행장 출근길을 막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행장이 `관치금융`으로 선임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행장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행장은 취임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협상은 없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습니다. 다만 경영환경이 어려운 만큼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노조에 손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새 행장이 선임될때마다 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2010년 민병덕 행장 선임 당시에는 노조가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벌여 `인기투표`식으로 바람몰이를 했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2004년 선임된 강정원 행장도 행장후보 작업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노조의 주장을 시작으로 중요사안마다 노조와 충돌하면서 임기내내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이후에도 황영기, 강정원, 어윤대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내분은 제대로 봉합되지 못했고 외환은행, ING생명 인수 처럼 역량을 쏟아부은 M&A에도 실패하면서 리딩뱅크의 자리는 흔들렸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치권의 입김과 낙하산 인사로 인한 갈등으로 국민은행의 역량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제는 시장으로 되돌려줘야만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통합 국민은행의 행장은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새 행장이 들어설때마다 국민은행은 근본적인 갈등구조는 덮어둔채 새로운 전략과 비전이라는 슬로건만 난무해왔습니다. 통합 이후 최악의 경영환경에 처한 국민은행이 3년마다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이번에는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