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은 어닝시즌이 한창이다. 이번 어닝시즌의 특징은 기술주가 처지는 대신 금융주가 치고 나가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 상황에 뺄 것은 빼고 더할 것은 더해야 한다. 미국의 마감브리핑을 자세히 보자.
그리고 오늘 달러 약세의 배경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을 반영했다는데 어떤 이슈에 시장이 반응했는지를 보자. 또 경제지표 한두 가지를 보면서 우리 시장에서 힌트를 얻을 점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또 국내의 삼성, LG 쌍두마차가 미국시장에 또 한번 신제품을 내놓고 시동을 걸고 있다. 여기에 대한 내용도 보자.
먼저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으로 출발하겠다. 오늘 미 증시에는 맥도날드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맥도날드가 속한 다우지수만 조금 처지고 S&P500 지수는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미국 어닝시즌에는 기술주 부진을 뒤로 하고 금융주가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오늘 미 증시에서는 금융주가 또 한번 상승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오늘 달러 약세로 인한 상품시장 강세의 수혜를 받은 원자재 업종 역시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오늘 경제지표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있었는데 예상을 하회했다. 이로 인해 주택 관련주들은 그동안의 상승 추세가 상당히 길게 이어져왔기 때문에 잠시 숨 고르기 조정을 보였지만 오히려 연준 양적완화 지속에는 유리할 것이라는 아이러니한 해석이 붙어 있다. 어쨌든 지금까지 미 S&P500 지수 구성기업 가운데 109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64.2%가 실적 호조다.
그러나 매출 기준으로 실적을 상회한 기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매출이 안 좋았는데도 또 한번 비용을 줄이고 쥐어짜 실적을 어떻게든 맞춰놓은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대동소이했다. 또한 우리증시와 마찬가지로 미 증시도 거래량이 부진한 상황이다. 한 주의 첫 날인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일평균 대비 20% 가량 부진한 52억 주를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맥도날드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사측이 직접 제공한 2분기 실적보고서를 보자. 맥도날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싼 먹거리 중 하나다. 그만큼 경기방어주의 성격도 있고 코카콜라와 함께 워런 버핏이 가장 사랑하는 주식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 실적보고서 제목에 긍정적인 실적이라고 나왔다. 왠지 자신이 없어 보이는 제목이다.
역시 결과를 보니 글로벌 판매량은 1%가 증가했지만 유로존에서는 0.1% 줄었다. 그리고 신흥국에서는 0.3%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주로 중국의 실적이 부진했다. 따라서 이번 실적의 헤드라인 넘버도 매출 7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비해 1000만 달러 부족했다. 주당 순이익 EPS 기준 1.38달러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에 조금 못 미쳤다.
여기까지는 개별기업의 실적이므로 이해가 되고 경기방어주이다 보니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보여지는데 여기서 코카콜라처럼 또 글로벌 경제환경 우려 비슷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일단 외식과 소비경기에 있어 약간의 우려가 있고 하반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사실 아주 가난한 나라가 아닌 이상 맥도날드에 외식을 하러 가지는 않는다.
맥도날드 실적은 사람들이 얼마나 밖에 많이 돌아다니고 소비활동을 하느냐는 바로미터다. 밖에 있다가 시장하면 간단히 햄버거를 먹는 수요가 서양에는 훨씬 많다. 그런 차원에서 맥도날드 실적 부진을 전반적인 소비 추세와 외식 등 소비활동으로 연결시켜 풀었다는 것이 미 증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지만 결론적으로는 극복했다.
오늘 미 증시 달러 약세에 대해서는 주택지표 부진이 연준 양적완화에 우호적 요소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이 내용을 꼽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캔사스시티 연준에서 제공한 고용시장 진단보고서다. 연준 양적완화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과 실업률이다. 실업률 목표치는 6.5%인데 현재 7.6%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캔사스시티 연준 보고서에서는 미 고용시장은 여전히 정상화, 즉 최소한의 기준이라는 실업률 6.5%에 근접하려면 멀었다는 상황이다.
최근의 경기침체 시기는 2008년~2009년 하반기까지다. 고용증가의 추세는 변동성은 있지만 플러스권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고용활동 동향이다. 이것이 플러스권에 올라와야 제대로 된 고용정상화다.
왜냐하면 최근 고용이 월 20만 건 늘어났지만 그런 만큼 기존 구직 포기자들이 많이 구직활동에 다시 나서면서 이 사람들의 숫자가 인구 대비 고용가능 인력에 포함되면서 실업률이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고용활동 동향이 플러스권으로 올라와야 구직활동자가 늘어나거나 구직포기자가 다시 집계에 잡히는 것을 다 포함하더라도 제대로 된 고용증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적어도 0까지 올라오는 시기가 언제일까. 고용활동 지수가 한번 우상향으로 자리를 잡으면 역사적으로 월평균 0.05포인트씩 상승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갈 경우 24~27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2015년 6월에서 9월은 되어야 고용활동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연준 양적완화 연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됐고 그만큼 달러 약세를 불러왔을 만하다. 정상화가 앞으로 2년 더 남았다는 결론이다.
우리 입장에서 반길 지표는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다. 연준 양적완화 축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달러 가치가 약세로 갔고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어제 일본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반락해 99엔 55전까지 떨어져 있다.
중장기적으로 생각해볼 때 달러 대비 엔화환율과 우리의 롱숏, 역동조화는 단기적으로 우려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차피 미국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재정정책을 쓰는데 있어서는 정부지출을 줄이고 통화정책으로는 달러 강세를 밀고 나갈 의사가 분명히 있다. 이런 차원에서 엔저는 어느 정도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달러원환율도 같이 올라갈 테니 우리나라 수출주 입장에서는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연준 양적완화의 기대감을 또 한번 불러일으킨 것은 주택지표인데 얼마나, 어떻게 나왔는지 기존주택매매 6월분 지표를 보자. 전미 부동산 협회에서 제공한 자료다. 508만 건으로 예상 밖 1.2% 나타낸 동시에 전문가 예상치 527만 건에 미달했다. 이것이 헤드라인 넘버다. 또 6월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 FOMC 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고 전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일었으며 우리나라의 채권과 주식에서 외국인 자금이 동시에 유출된 때다.
어쨌든 내용은 견조했다. 주택 가격 중간값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고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이 결과는 FOMC 이후 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 어차피 이사철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이라 매기가 약했던 것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라 수요가 감소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대출담보를 갚지 못한 차압주택물량이다. 이는 지난 5월 18% 대비해 3%p 감소해 2008년 10월래 최저치였다. 주택가격, 주택시장은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수치는 처졌지만 신경을 쓰지 말자.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서 한 달 괜찮았다고 안심해도 될 이슈인가.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크레딧 스위스의 의견을 보자. 6월 기존주택매매는 6월 결과였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크레딧 스위스에서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미 부동산 경기에 독이 아니라 오히려 약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차트를 보자. 지금이 주택구입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과 그 이유를 향후 집값 상승 기대와 금리인상 대비해 하루라도 빨리 사자는 의견, 두 가지로 구분했다.
6월 모기지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거의 1년치가 한 번에 오른 상황이다. 이것도 물론 단기 변동성으로 볼 수 있지만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은 기우였고 오히려 금리가 더 오르기 전, 집값도 오르기 전 하루 빨리 지금이라도 집을 사자는 수요를 불러들였다. 이래서 경제란 예측하기 어렵고 복잡하다. 왜냐하면 그 경제주체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 관련 외신을 찾아보았다. CBS의 기술섹션 씨넷을 보자. LG와 삼성 OLED, HD TV가 미국에 상륙했다. 1만 5000달러, 우리 돈으로 1700만 원 정도의 곡면형 TV가 미국에 상륙해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른 외신들도 여기에 대해 일제히 관심을 가지고 다루고 있다. USA투데이에서도 드디어 미국에 상륙했다고 표현했고 NBC에서도 역시 국내 모델 사진과 함께 초대형 곡면 스크린 TV가 14999달러에 베스트바이에서 독점 판매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예약주문 실적은 실시간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잡힐 것이다. 일단 하이엔드 마켓이라는 점에서 TV를 1700만 원 주고 사기는 힘들 수 있지만 그만큼 초고화질을 원하는 수요가 이번 우리나라의 LG, 삼성 TV를 얼마나 선택해줄지 기다려봐야 하겠다. 신제품 출시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일단 미 증시 상승폭보다 크다고 좋아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55.24다. 56선까지만 와줬어도 외국인이 1900선까지 치고 가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제도 언급했듯 이 정도 수준이면 외국인이 순매도가 왕창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너무 지수가 많이 오르면 차익실현의 계기로 삼자. 3대 투자주체별로 개인, 기관, 외국인이 치고 박으면서 지금 지수대를 쭉 이끌고 갔다.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식으로 누가 앞으로 나가든 계속 동행할 것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은 어닝시즌이 한창이다. 이번 어닝시즌의 특징은 기술주가 처지는 대신 금융주가 치고 나가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 상황에 뺄 것은 빼고 더할 것은 더해야 한다. 미국의 마감브리핑을 자세히 보자.
그리고 오늘 달러 약세의 배경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을 반영했다는데 어떤 이슈에 시장이 반응했는지를 보자. 또 경제지표 한두 가지를 보면서 우리 시장에서 힌트를 얻을 점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또 국내의 삼성, LG 쌍두마차가 미국시장에 또 한번 신제품을 내놓고 시동을 걸고 있다. 여기에 대한 내용도 보자.
먼저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으로 출발하겠다. 오늘 미 증시에는 맥도날드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맥도날드가 속한 다우지수만 조금 처지고 S&P500 지수는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미국 어닝시즌에는 기술주 부진을 뒤로 하고 금융주가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오늘 미 증시에서는 금융주가 또 한번 상승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오늘 달러 약세로 인한 상품시장 강세의 수혜를 받은 원자재 업종 역시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오늘 경제지표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있었는데 예상을 하회했다. 이로 인해 주택 관련주들은 그동안의 상승 추세가 상당히 길게 이어져왔기 때문에 잠시 숨 고르기 조정을 보였지만 오히려 연준 양적완화 지속에는 유리할 것이라는 아이러니한 해석이 붙어 있다. 어쨌든 지금까지 미 S&P500 지수 구성기업 가운데 109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64.2%가 실적 호조다.
그러나 매출 기준으로 실적을 상회한 기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매출이 안 좋았는데도 또 한번 비용을 줄이고 쥐어짜 실적을 어떻게든 맞춰놓은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대동소이했다. 또한 우리증시와 마찬가지로 미 증시도 거래량이 부진한 상황이다. 한 주의 첫 날인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일평균 대비 20% 가량 부진한 52억 주를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맥도날드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사측이 직접 제공한 2분기 실적보고서를 보자. 맥도날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싼 먹거리 중 하나다. 그만큼 경기방어주의 성격도 있고 코카콜라와 함께 워런 버핏이 가장 사랑하는 주식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 실적보고서 제목에 긍정적인 실적이라고 나왔다. 왠지 자신이 없어 보이는 제목이다.
역시 결과를 보니 글로벌 판매량은 1%가 증가했지만 유로존에서는 0.1% 줄었다. 그리고 신흥국에서는 0.3%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주로 중국의 실적이 부진했다. 따라서 이번 실적의 헤드라인 넘버도 매출 7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비해 1000만 달러 부족했다. 주당 순이익 EPS 기준 1.38달러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에 조금 못 미쳤다.
여기까지는 개별기업의 실적이므로 이해가 되고 경기방어주이다 보니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보여지는데 여기서 코카콜라처럼 또 글로벌 경제환경 우려 비슷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일단 외식과 소비경기에 있어 약간의 우려가 있고 하반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사실 아주 가난한 나라가 아닌 이상 맥도날드에 외식을 하러 가지는 않는다.
맥도날드 실적은 사람들이 얼마나 밖에 많이 돌아다니고 소비활동을 하느냐는 바로미터다. 밖에 있다가 시장하면 간단히 햄버거를 먹는 수요가 서양에는 훨씬 많다. 그런 차원에서 맥도날드 실적 부진을 전반적인 소비 추세와 외식 등 소비활동으로 연결시켜 풀었다는 것이 미 증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지만 결론적으로는 극복했다.
오늘 미 증시 달러 약세에 대해서는 주택지표 부진이 연준 양적완화에 우호적 요소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이 내용을 꼽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캔사스시티 연준에서 제공한 고용시장 진단보고서다. 연준 양적완화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과 실업률이다. 실업률 목표치는 6.5%인데 현재 7.6%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캔사스시티 연준 보고서에서는 미 고용시장은 여전히 정상화, 즉 최소한의 기준이라는 실업률 6.5%에 근접하려면 멀었다는 상황이다.
최근의 경기침체 시기는 2008년~2009년 하반기까지다. 고용증가의 추세는 변동성은 있지만 플러스권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고용활동 동향이다. 이것이 플러스권에 올라와야 제대로 된 고용정상화다.
왜냐하면 최근 고용이 월 20만 건 늘어났지만 그런 만큼 기존 구직 포기자들이 많이 구직활동에 다시 나서면서 이 사람들의 숫자가 인구 대비 고용가능 인력에 포함되면서 실업률이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고용활동 동향이 플러스권으로 올라와야 구직활동자가 늘어나거나 구직포기자가 다시 집계에 잡히는 것을 다 포함하더라도 제대로 된 고용증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적어도 0까지 올라오는 시기가 언제일까. 고용활동 지수가 한번 우상향으로 자리를 잡으면 역사적으로 월평균 0.05포인트씩 상승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갈 경우 24~27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2015년 6월에서 9월은 되어야 고용활동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연준 양적완화 연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됐고 그만큼 달러 약세를 불러왔을 만하다. 정상화가 앞으로 2년 더 남았다는 결론이다.
우리 입장에서 반길 지표는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다. 연준 양적완화 축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달러 가치가 약세로 갔고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어제 일본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반락해 99엔 55전까지 떨어져 있다.
중장기적으로 생각해볼 때 달러 대비 엔화환율과 우리의 롱숏, 역동조화는 단기적으로 우려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차피 미국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재정정책을 쓰는데 있어서는 정부지출을 줄이고 통화정책으로는 달러 강세를 밀고 나갈 의사가 분명히 있다. 이런 차원에서 엔저는 어느 정도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달러원환율도 같이 올라갈 테니 우리나라 수출주 입장에서는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연준 양적완화의 기대감을 또 한번 불러일으킨 것은 주택지표인데 얼마나, 어떻게 나왔는지 기존주택매매 6월분 지표를 보자. 전미 부동산 협회에서 제공한 자료다. 508만 건으로 예상 밖 1.2% 나타낸 동시에 전문가 예상치 527만 건에 미달했다. 이것이 헤드라인 넘버다. 또 6월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 FOMC 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고 전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일었으며 우리나라의 채권과 주식에서 외국인 자금이 동시에 유출된 때다.
어쨌든 내용은 견조했다. 주택 가격 중간값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고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이 결과는 FOMC 이후 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 어차피 이사철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이라 매기가 약했던 것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라 수요가 감소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대출담보를 갚지 못한 차압주택물량이다. 이는 지난 5월 18% 대비해 3%p 감소해 2008년 10월래 최저치였다. 주택가격, 주택시장은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수치는 처졌지만 신경을 쓰지 말자.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서 한 달 괜찮았다고 안심해도 될 이슈인가.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크레딧 스위스의 의견을 보자. 6월 기존주택매매는 6월 결과였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크레딧 스위스에서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미 부동산 경기에 독이 아니라 오히려 약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차트를 보자. 지금이 주택구입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과 그 이유를 향후 집값 상승 기대와 금리인상 대비해 하루라도 빨리 사자는 의견, 두 가지로 구분했다.
6월 모기지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거의 1년치가 한 번에 오른 상황이다. 이것도 물론 단기 변동성으로 볼 수 있지만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은 기우였고 오히려 금리가 더 오르기 전, 집값도 오르기 전 하루 빨리 지금이라도 집을 사자는 수요를 불러들였다. 이래서 경제란 예측하기 어렵고 복잡하다. 왜냐하면 그 경제주체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 관련 외신을 찾아보았다. CBS의 기술섹션 씨넷을 보자. LG와 삼성 OLED, HD TV가 미국에 상륙했다. 1만 5000달러, 우리 돈으로 1700만 원 정도의 곡면형 TV가 미국에 상륙해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른 외신들도 여기에 대해 일제히 관심을 가지고 다루고 있다. USA투데이에서도 드디어 미국에 상륙했다고 표현했고 NBC에서도 역시 국내 모델 사진과 함께 초대형 곡면 스크린 TV가 14999달러에 베스트바이에서 독점 판매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예약주문 실적은 실시간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잡힐 것이다. 일단 하이엔드 마켓이라는 점에서 TV를 1700만 원 주고 사기는 힘들 수 있지만 그만큼 초고화질을 원하는 수요가 이번 우리나라의 LG, 삼성 TV를 얼마나 선택해줄지 기다려봐야 하겠다. 신제품 출시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일단 미 증시 상승폭보다 크다고 좋아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55.24다. 56선까지만 와줬어도 외국인이 1900선까지 치고 가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제도 언급했듯 이 정도 수준이면 외국인이 순매도가 왕창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너무 지수가 많이 오르면 차익실현의 계기로 삼자. 3대 투자주체별로 개인, 기관, 외국인이 치고 박으면서 지금 지수대를 쭉 이끌고 갔다.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식으로 누가 앞으로 나가든 계속 동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