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는 누구? '연출계 독사' 별명...한국 드라마 간판 PD

입력 2013-07-23 12:37   수정 2013-09-16 14:44

한국 드라마계에서 `연출계 독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김종학 PD의 사망 소식이 23일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학 PD는 1951년생으로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MBC에 입사했으며, 1981년 드라마 `수사반장`이 드라마 연출 데뷔작이다. 이후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굵직굵직한 드라마를 대표작으로 내놓았다.

1990년대에는 영화계에서도 활동, `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의 데뷔작인 `억수탕`, 황신혜 주연 `산부인과` 및 이영애 주연 `인샬라` 등 톱스타를 내세운 영화들을 제작했다. 2000년대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로 변신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은 `풀하우스` `해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많은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 스타일로 `연출계 독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톱스타 김희선-이민호를 캐스팅해 만든 판타지 타임슬립 드라마 `신의`는 시청률 부진을 겪었다. 그리고 드라마 방영 당시부터 출연료 및 임금 미지급 문제가 흘러나왔고, 결국 이 때문에 친조카를 포함한 고소인들에게 고소당했다. 최근에는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던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지 추측되고 있다. 김종학 PD는 23일 경기도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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