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사진= 한경 DB)
로또 복권에 당첨됐으나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당첨금`의 액수가 공개돼 화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23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올해 7월 15일까지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이 1천780억3천2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중 5등 당첨금의 미수령 액이 전체의 61.5%인 1천9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권위 관계자는 "5등은 당첨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5천원) 당첨자들이 쉽게 잊거나 굳이 찾아가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미수령 액수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확률로 1등에 당첨된 이들 중에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례가 15건이나 돼 눈길을 끌었다. 1등 당첨자의 미수령 당첨금은 ▲2011년 62억3천900만원 ▲2012년 89억4천만 원 ▲2013년 71억4천900만원으로, 5년간 미수령액은 292억2천600만원에 달했다.
한편 미수령 당첨금은 추첨일로부터 12개월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돼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며, 소멸시효가 완성된 미수령당첨금은 기획재정부 소관 복권기금에 편입,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2012년도 복권정보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기금 수납 액은 40조933억1천900만원으로, 미지급 당첨금 556억9천300만원이 포함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