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의 어닝시즌은 계속 잘 흘러가고 있다. 미국의 S&P500지수 사상 최고가 행진,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우리증시의 접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다. 페이스북 실적 호조였고 경제지표도 좋았는데 미 증시는 하락했다. 미 증시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가장 연동이 깊었던 캐터필라 실적을 2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보자.
명불허전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사 겸 글로벌 경기민감주 국가대표인 캐터필라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캐터필라, 페덱스, 알코아 등의 실적이 나올 때마다 언급하지만 OECD나 IMF 소속의 경제학자들이 보는 경제전망, 즉 경제를 책으로만 보는 사람들의 전망보다 전세계 곳곳에 지사를 두고 현장에서 일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전망과 실적을 더 신뢰한다.
이번 2분기 실적의 헤드라인 넘버는 9억 6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순이익 1달러 45센트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실망이 나왔다. 15% 정도의 실적 실망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때를 생각하면 2달러 54센트로 실적이 거의 절반으로 반토막됐다. 2013년 가이던스 역시 내려잡았다. 기존 570억~61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다가 이번에는 560석~58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가이던스 예상치를 내려 잡았다.
캐터필라의 CEO는 지난 2분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하면 선방했다고 자축을 했다. 재고량 감축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는 내용이다. 재고량이란 갑자기 너무 늘어나는 것도 안 좋고 갑자기 줄어드는 것도 안 좋다.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판매가 안 되어 기존 생산분이 남아도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재고량이 갑자기 줄어드는 것은 향후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이머징 마켓, 동아시아가 좋지 않았다. 원자재 시장 위축으로 호주의 채굴장비가 좋지 않았는데 중국은 괜찮았다. 이는 유일하게 캐터필라 실적 중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동아시아 전체에서 호주 원자재 매출부진을 중국이 상쇄해줬다.
그리고 캐터필라나 알코아급 정도면 거의 경제전망 등에 있어 웬만한 연구기관보다 더 현실적이다. 그런데 캐터필라 실적보고서에서 연준을 언급하고 있다. 현행 제로금리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 다시 말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돈을 푸니 연준 대차대조표상 채권보유량, 부채가 늘어나 이를 확대하는 기조는 올해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봤다.
캐터필라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보자. 항상 실적시즌에는 명암이 엇갈리기 마련이다. 오늘 미 증시 분위기를 캐터필라가 좌우했다고 보는 이유를 마켓워치를 통해 보자. 캐터필라의 우울한 경제전망이 오늘 미 증시 하락 원인이 됐고 대신 각국 정부에 경종을 울렸다. 이를 중기 관점으로 보면 중국, 호주 등 동아시아가 안 좋고 선진국 경제도 역풍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확장 통화정책을 유도하는 느낌도 있다고 했다.
북한 관련 외신을 살펴보자. 북한의 대외선전용 사이트는 NK뉴스는 올해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북한이 나름대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1인당 1만 5000달러, 우리 돈으로 1600만 원씩 받고 외신 기자단을 북한에 초청해 김정은이 직접 기자간담회 성격의 인터뷰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이 빅딜이 될 것인가. 북한의 빅딜이란 문호개방 등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영상중계권은 AP통신이 단독으로 갖게 되고 그 밖에 해외 유명 언론인 CNN, 교토통신, 보이스오브아메리카 등이 참여한다고 내용이다.
또 다른 북한 관련 내용을 워싱턴포스트지를 통해 보자. 글로벌 다국적 기업 가운데 중저가 홈 인테리어 용품과 가구를 만드는 이케아는 가구업계의 유니클로라고 볼 수 있다. 이케아가 최근 반미권 국가, 즉 팔레스타인이나 이집트에 진출한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번에는 개성공단에 생산시설을 만들려고 알아본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개성공단의 상황이 좋지 않아 그런 이야기는 들어간 상태다.
이렇듯 개성공단에도 관심을 보였던 이케아는 스웨덴 기업이며, 스웨덴은 북한에 대사를 파견한 몇 안 되는 서방국가 중 하나다. 또 지난번 북한 주재 외교관들에게 떠나라고 엄포를 놓았을 때 그런 으름장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대사관은 철수를 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이케아가 북한에 진출하느냐, 매장을 두느냐, 공장을 두느냐가 북한 문호개방의 신호탄이 될지 잘 지켜보자.
대한민국과 일본의 CDS프리미엄을 보자. 갑자기 오른 구간은 6월 FOMC에서 연준 출구전략 위험성이 경고됐을 때, 동아시아 시장에서 자금 엑소더스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을 때 이렇게 올랐던 것이다. 결국 대북이슈 등도 서양에서 해석하기 나름이다. 외국인들의 수급 개선이나 여러 대외여건 완화로는 긍정적이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을 보자. 지난 참의원 선거 전후로 달러 대비 엔화환율과 코스피 지수의 역동조화가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늘은 외국인들이 그동안 사들였던 것을 차익실현해 단기 대응 관점으로 나설 수 있다고 본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다시 100엔대를 넘어가면서 0.88% 상승했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며칠 동안 1900을 재탈환했다고 좋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개인이 팔면 외국인이 받아 올리고 기관이 팔면 개인이 받아들여 올리며 3대 투자주체별로 치고 받는 흐름이었는데 오늘은 외국인이 마음 먹고 며칠 올려둔 것을 뺄 수도 있는 날이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코스피 1900선과 MSCI 한국지수 56선은 연동한다. 0.49% 빠지면서 미국증시 3대 지수보다 언더포펌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주 처음으로 조정다운 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도 나쁘지 않다. 대신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다. 3대 투자주체인 개인, 기관, 외국인이 합심해 들어올리는 장세는 아니지만 셋이 다 팔면서 지수를 내릴 장세도 아니다. 조정의 가능성으로 접근하자.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의 어닝시즌은 계속 잘 흘러가고 있다. 미국의 S&P500지수 사상 최고가 행진,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우리증시의 접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다. 페이스북 실적 호조였고 경제지표도 좋았는데 미 증시는 하락했다. 미 증시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가장 연동이 깊었던 캐터필라 실적을 2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보자.
명불허전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사 겸 글로벌 경기민감주 국가대표인 캐터필라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캐터필라, 페덱스, 알코아 등의 실적이 나올 때마다 언급하지만 OECD나 IMF 소속의 경제학자들이 보는 경제전망, 즉 경제를 책으로만 보는 사람들의 전망보다 전세계 곳곳에 지사를 두고 현장에서 일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전망과 실적을 더 신뢰한다.
이번 2분기 실적의 헤드라인 넘버는 9억 6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순이익 1달러 45센트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실망이 나왔다. 15% 정도의 실적 실망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때를 생각하면 2달러 54센트로 실적이 거의 절반으로 반토막됐다. 2013년 가이던스 역시 내려잡았다. 기존 570억~61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다가 이번에는 560석~58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가이던스 예상치를 내려 잡았다.
캐터필라의 CEO는 지난 2분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하면 선방했다고 자축을 했다. 재고량 감축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는 내용이다. 재고량이란 갑자기 너무 늘어나는 것도 안 좋고 갑자기 줄어드는 것도 안 좋다.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판매가 안 되어 기존 생산분이 남아도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재고량이 갑자기 줄어드는 것은 향후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이머징 마켓, 동아시아가 좋지 않았다. 원자재 시장 위축으로 호주의 채굴장비가 좋지 않았는데 중국은 괜찮았다. 이는 유일하게 캐터필라 실적 중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동아시아 전체에서 호주 원자재 매출부진을 중국이 상쇄해줬다.
그리고 캐터필라나 알코아급 정도면 거의 경제전망 등에 있어 웬만한 연구기관보다 더 현실적이다. 그런데 캐터필라 실적보고서에서 연준을 언급하고 있다. 현행 제로금리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 다시 말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돈을 푸니 연준 대차대조표상 채권보유량, 부채가 늘어나 이를 확대하는 기조는 올해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봤다.
캐터필라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보자. 항상 실적시즌에는 명암이 엇갈리기 마련이다. 오늘 미 증시 분위기를 캐터필라가 좌우했다고 보는 이유를 마켓워치를 통해 보자. 캐터필라의 우울한 경제전망이 오늘 미 증시 하락 원인이 됐고 대신 각국 정부에 경종을 울렸다. 이를 중기 관점으로 보면 중국, 호주 등 동아시아가 안 좋고 선진국 경제도 역풍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확장 통화정책을 유도하는 느낌도 있다고 했다.
북한 관련 외신을 살펴보자. 북한의 대외선전용 사이트는 NK뉴스는 올해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북한이 나름대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1인당 1만 5000달러, 우리 돈으로 1600만 원씩 받고 외신 기자단을 북한에 초청해 김정은이 직접 기자간담회 성격의 인터뷰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이 빅딜이 될 것인가. 북한의 빅딜이란 문호개방 등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영상중계권은 AP통신이 단독으로 갖게 되고 그 밖에 해외 유명 언론인 CNN, 교토통신, 보이스오브아메리카 등이 참여한다고 내용이다.
또 다른 북한 관련 내용을 워싱턴포스트지를 통해 보자. 글로벌 다국적 기업 가운데 중저가 홈 인테리어 용품과 가구를 만드는 이케아는 가구업계의 유니클로라고 볼 수 있다. 이케아가 최근 반미권 국가, 즉 팔레스타인이나 이집트에 진출한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번에는 개성공단에 생산시설을 만들려고 알아본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개성공단의 상황이 좋지 않아 그런 이야기는 들어간 상태다.
이렇듯 개성공단에도 관심을 보였던 이케아는 스웨덴 기업이며, 스웨덴은 북한에 대사를 파견한 몇 안 되는 서방국가 중 하나다. 또 지난번 북한 주재 외교관들에게 떠나라고 엄포를 놓았을 때 그런 으름장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대사관은 철수를 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이케아가 북한에 진출하느냐, 매장을 두느냐, 공장을 두느냐가 북한 문호개방의 신호탄이 될지 잘 지켜보자.
대한민국과 일본의 CDS프리미엄을 보자. 갑자기 오른 구간은 6월 FOMC에서 연준 출구전략 위험성이 경고됐을 때, 동아시아 시장에서 자금 엑소더스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을 때 이렇게 올랐던 것이다. 결국 대북이슈 등도 서양에서 해석하기 나름이다. 외국인들의 수급 개선이나 여러 대외여건 완화로는 긍정적이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을 보자. 지난 참의원 선거 전후로 달러 대비 엔화환율과 코스피 지수의 역동조화가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늘은 외국인들이 그동안 사들였던 것을 차익실현해 단기 대응 관점으로 나설 수 있다고 본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다시 100엔대를 넘어가면서 0.88% 상승했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며칠 동안 1900을 재탈환했다고 좋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개인이 팔면 외국인이 받아 올리고 기관이 팔면 개인이 받아들여 올리며 3대 투자주체별로 치고 받는 흐름이었는데 오늘은 외국인이 마음 먹고 며칠 올려둔 것을 뺄 수도 있는 날이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코스피 1900선과 MSCI 한국지수 56선은 연동한다. 0.49% 빠지면서 미국증시 3대 지수보다 언더포펌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주 처음으로 조정다운 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도 나쁘지 않다. 대신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다. 3대 투자주체인 개인, 기관, 외국인이 합심해 들어올리는 장세는 아니지만 셋이 다 팔면서 지수를 내릴 장세도 아니다. 조정의 가능성으로 접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