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를 만들 때 적게는 몇 천원에서 많게는 몇 만원까지 연회비를 납부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한 설계사에게 가입을 하면 몇년치에 달하는 연회비를 주고 지인을 소개해 주면 현금까지 살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다단계식 장사를 벌이는 카드사 영업 백태를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인터넷 사이트 커뮤니티 입니다.
카드를 만들면 특별한 혜택을 준다는 수십개의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7월 최강 프로모션`, `스페셜 대박 프로모션` 등 유독 자극적인 문구가 눈에 띠는 하나SK카드 게시물.
클릭해보면 전화로 문의하거나 개별 쪽지로 연락을 달라는 데, 내용이 궁금한 네티즌들의 문의가 폭주합니다.
정식 설계사라고 강조하는 하나SK카드 설계사에게 직접 전화해봤습니다.
신규로 가입하면 돈을 주고, 아는 사람을 소개해주면 추가로 또 주고. 다단계 영업방식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인터뷰> 하나SK카드 설계사
"클럽SK카드가 인기가 많다..가입하면 6만원을 계좌로 입금해주고 있다..지인을 소개하거나 가입할 때 한 명 더 가입하면 1만원을 추가로 준다."
이 카드는 국내외 겸용으로 만들 경우 1년에 1만원의 연회비를 내야하는 만큼 사실상 6년치 연회비를 지원해주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대다수 사람들이 가입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한 가입 절차는 어떨까?
<인터뷰> 하나SK카드 관계자
"공식적으로 하나SK카드 홈페이지나, 하나은행, 그리고 전화상으로 신규 가입할 때는 따로 지원해주는 것이 없다."
인터넷 설계사를 통한 영업 행태는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카드는 이번달에 새로 출시한 M3카드를 만들면 18만원을 주고 삼성카드는 숫자카드에 가입하면 11만원을 지급합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역시 주력상품인 나노카드에 가입할 경우 현금 11만원과 소개비까지 덤으로 줍니다.
모두 엄연한 불법 행위.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단속이나 제재를 하기 어렵다며 뒤로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규정상 가입 명분으로 연회비의 10%를 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한다..카드사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면 문제가 된다..현실적으로 잡을 방법이 없다. 방법이 있으면 언론에서 알려달라."
불법 영업을 일삼는 카드사와 현실을 이유로 뒷짐지고 있는 감독당국.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카드에 가입하는 애꿎은 고객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신용카드를 만들 때 적게는 몇 천원에서 많게는 몇 만원까지 연회비를 납부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한 설계사에게 가입을 하면 몇년치에 달하는 연회비를 주고 지인을 소개해 주면 현금까지 살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다단계식 장사를 벌이는 카드사 영업 백태를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인터넷 사이트 커뮤니티 입니다.
카드를 만들면 특별한 혜택을 준다는 수십개의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7월 최강 프로모션`, `스페셜 대박 프로모션` 등 유독 자극적인 문구가 눈에 띠는 하나SK카드 게시물.
클릭해보면 전화로 문의하거나 개별 쪽지로 연락을 달라는 데, 내용이 궁금한 네티즌들의 문의가 폭주합니다.
정식 설계사라고 강조하는 하나SK카드 설계사에게 직접 전화해봤습니다.
신규로 가입하면 돈을 주고, 아는 사람을 소개해주면 추가로 또 주고. 다단계 영업방식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인터뷰> 하나SK카드 설계사
"클럽SK카드가 인기가 많다..가입하면 6만원을 계좌로 입금해주고 있다..지인을 소개하거나 가입할 때 한 명 더 가입하면 1만원을 추가로 준다."
이 카드는 국내외 겸용으로 만들 경우 1년에 1만원의 연회비를 내야하는 만큼 사실상 6년치 연회비를 지원해주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대다수 사람들이 가입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한 가입 절차는 어떨까?
<인터뷰> 하나SK카드 관계자
"공식적으로 하나SK카드 홈페이지나, 하나은행, 그리고 전화상으로 신규 가입할 때는 따로 지원해주는 것이 없다."
인터넷 설계사를 통한 영업 행태는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카드는 이번달에 새로 출시한 M3카드를 만들면 18만원을 주고 삼성카드는 숫자카드에 가입하면 11만원을 지급합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역시 주력상품인 나노카드에 가입할 경우 현금 11만원과 소개비까지 덤으로 줍니다.
모두 엄연한 불법 행위.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단속이나 제재를 하기 어렵다며 뒤로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규정상 가입 명분으로 연회비의 10%를 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한다..카드사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면 문제가 된다..현실적으로 잡을 방법이 없다. 방법이 있으면 언론에서 알려달라."
불법 영업을 일삼는 카드사와 현실을 이유로 뒷짐지고 있는 감독당국.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카드에 가입하는 애꿎은 고객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