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심리 개선 '긍정적'"

입력 2013-07-26 11:51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이번 주 시장도 계속 등락을 거듭했고 중국, 미국의 경제지표와 우리나라 실적, 미국 실적 등 여러 가지 이슈들이 많이 충돌했다. 수요일 시스코시스템즈가 보안업체 소스파이어를 인수한다고 언급했었다. 그 금액을 270억 달러가 아닌 27억 달러로 정정한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미 증시는 나스닥 지수는 웃고 다우와 S&P500지수는 무표정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어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뚜렷한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그 효과는 오늘 미 증시, 특히 기술업종의 호재로 작용했고 미 증시는 나스닥 지수만 확실한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 주초에 실적을 공개한 캐터필라는 실적실망 이후 오늘도 다우지수에 부담을 주면서 2% 가까이 빠졌다. 대신 오늘 실적을 공개한 GE와 다우케미칼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S&P500 지수 전반적인 거래량 부진과 숨고르기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2분기 어닝시즌 중간평가는 S&P500지수 구성기업 가운데 47%가 실적을 발표해 200여개 된다. 이 중 68%가 EPS 기준 예상치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를 매출로 보니 68%가 아닌 56%였다. 기대치가 낮아서 실적 호조가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있었는데 예상치를 상회했다. 실업수당은 적을수록 좋은 것이니 예상을 상회한 것은 악재다. 이번 7월은 변동성도 커진 상태고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굳이 나쁠 것은 없다는 해석이 붙었다.

오늘 미 증시의 주인공은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다.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29.61%, 한때 34%까지 상승을 했다가 마감 후에서도 상승률을 지켜내고 있다. 이 정도면 뚜렷한 실적 효과다. 페이스북 주가는 오늘 나스닥 지수 전체를 들어올릴 만한 것이다.

이에 대한 월가 현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자. 이번 페이스북 실적은 모바일 이용자 증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주의 깊게 보는 편이다. 파이퍼 제프레이 증권의 의견을 보자. 최근 10대들의 페이스북 사용량 급감과 틴에이저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 실적을 보니 생각을 긍정적으로 고쳤다고 언급했다. 페이스북 접속 시간, 여러 가지 내용들이 견조했기 때문에 향후 4분기, 1년 동안 페이스북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FOMC를 앞둔 시점에서는 경제지표가 중요하다. 그 중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보자. 노동부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면 7월에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나기는 했다. 첫째 주에는 자동차 공장이 임시로 문을 닫고 설비교체 작업이 있어 시간제 근로자 해고건수가 늘어났었다. 그러다가 7월 둘째 주에는 급감했다가 이번에 7000건이 늘어나면서 전문가 예상치보다 실업수당이 늘어나 34만 3000건 나왔다. 2000건 정도 초과한 것이다.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7월 FOMC를 앞두고 있고 8월에는 FOMC가 없다. 그 다음 FOMC는 연준 양적완화 축소가 나올 것이라고 다들 예상하는 9월 FOMC다. 그 전에 고용보고서 2개가 나온다. 7월 고용보고서 상 실업률 하락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그 근거로 말하자면 조지아주가 7000건 늘었고 캘리포니아도 많이 늘었다. 해고건수 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제조업종이다. 제조업종에서 해고가 늘었다는 것이다.

최근 고용지표를 보면 알 수 있듯 비농업 고용 대부분 증가는 서비스업종, 그 중에서도 호텔레저와 휴가철 임시직이 많다.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파는 사람, 수영장 안전요원 등은 휴가철이 끝나면 해고된다. 그런 차원에서 8월이 되고 9월이 되면 휴가철, 임시직 서비스업 고용이 줄어들텐데 이를 제조업이 메울 수 있느냐. 서비스 업종 일자리 감소를 제조업종 고용이 증가하면서 커버 업 해줄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고 있는 와중에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기사가 나왔다. 연준 출입기자 존 힐센라스 관련해 오늘 새로운 기사가 나왔다. 지난 5월 초 뜬금없게 연준 양적완화 축소가 고려되고 있다고 이야기해 사람들이 황당하다고 했는데 이때부터 정말 버냉키가 출구전략에 대한 가능성을 바로 일주일 뒤에 언급했고 그로부터 3주 후 6월 FOMC에서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왔다. 나름대로 연준통으로 불리는 사람이 기사를 냈고 시장에서는 이에 화답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도 이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FOMC에서 연준이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전망을 하향하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늦춰지는 것이다. 특히 실업률 전망이 올해 7.2~7.3으로 봤는데 실업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봤다. 연준 목표치인 6.5%에서 적어도 올 2013년 실업률 전망은 조금 더 멀리 갭을 벌려놓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자 채권거래량 급증과 함께 채권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급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를 보자. 힐센라스 보고서가 나온 후 수직으로 급락했다가 반등이 있었다. 우리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가고 이번 주에 2.6까지 다시 올라갔다가 2.58%를 기록하고 있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다. 존 힐센라스 효과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고용, 실업, 소비 모두 중요한데 그 근간에는 주택지표가 있다.

주택지표 관련 내용을 USA투데이를 통해 보자. 지난 6월 FOMC 출구전략 이후 시장에 파란이 일어났을 때 우리나라 증시에 외국인 대량매도세가 나오고 채권을 매도할 때 당연히 모기지 금리도 올랐다. 연준이 월 850억 달러 채권매입을 하는데 반은 국채이지만 반은 MBS, 모기지담보부증권이다.

그래서 당연히 모기지 금리도 급등했는데 최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 미 주택시장 회복을 해칠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의 이야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모기지 금리가 오른다, 더 오르기 전 빨리 주식을 사자며 주택 가격이 올라간다는 기대감이 생기게끔 하고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6월 FOMC 이후 수직으로 급등했다. 쌍봉을 만들고 이제 하향 안정화 추세다.

이번 주에는 여러 경제지표들이 발표됐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처음에 발표됐을 때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우리나라 시장이 의연하게 버티는 것을 보고 중국경제 둔화에 대한 이슈에는 내성이 생겼다는 점이 반가웠다. 신화통신을 보자. HSBC PMI 결과는 부진했지만 한국증시와 한국경제에 내성이 생겼다는 점을 반갑게 봤다.

최근 중국정부가 양보다 질을 개선한다고 했지만 결국 질이 좋아지려면 양도 좋아져야 한다. 아직 경기부양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일종의 대책 정도로 중국정부가 발표한 몇 가지 사실이 나와 있다. 첫 번째, 요즘 우리나라에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부가가치세다.

이를 월 매출 2만 위안, 우리 돈으로 360만 원 매출에 못 미치는 영세 자영업체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와 법인세를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관세와 세관 수수료 인하를 통해 수출산업을 지원하고 위안화 가치도 만져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도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정부와 민간 합자투자, 고용도 늘리는 동시에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닦겠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골자다.

이에 대한 시장경제학자의 의견을 들어보자. BOA 중국지사의 팅 류는 이번 영세 자영업자 세제혜택은 약 600만 명이 대상이 될 것이고 연 200억 위안 정도의 소득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로 이런 소득증가가 고용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이번 중국의 대책을 확장적 통화기조나 양적완화 등 노골적인 것이 아니라 세제혜택을 통한 가처분 소득 증가로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늘리는 케인지언식 간접 경기부양 수단으로 규정지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56.04라는 반가운 수치가 나왔다. 아직 외국인들의 투심은 많이 개선되고 있고 코스피 지수의 현재 지수대는 1900포인트 초반 정도로 인정하고 있다. 인정한다는 것은 1900선 밑으로 떨어지면 외국인들이 살 수도 있고 너무 오르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등 수평의 흐름은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의 투심이 개선되고 있는 시그널은 56선을 넘어선 것으로 인정받은 정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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