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내 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저조합니다. 여기에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데요.
박현각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 국내 건설사들이 위기 상황이라고들 하는데 어느 정도로 어렵나요?
<기자> 올해 국내 수주액부터 살펴보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대한건설협회가 올해 5월까지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을 집계해 봤더니, 10개월 연속 거꾸로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기준 공사 수주액은 7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고, 1월부터 5월까지의 누계액도 30조 3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7.3%나 줄었습니다.
<앵커>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서 수주액이 많이 감소했네요.
수주분야에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있을 텐데, 각각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일단 민간부문이 상당히 많이 위축됐습니다.
올해 5월 민간 수주액은 4조 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감소했습니다.
5월까지의 누계액은 감소폭이 더 컸는데요, 18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6%나 줄었습니다.
반면, 공공부문의 누계액은 11조6천억원으로 3.3% 증가했습니다.
<앵커> 공공부문의 경우 지난해보다 증가 추가세라는 점은 희망적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공공부문 공사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가요?
<기자> 현 상황을 보면 공공부문 수주가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4.1대책 후속조치`를 보면, 공공주택물량이 2016년까지 17만 가구 축소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발주 계획의 40%가 취소되거나 지연이 된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11조2천억원 규모의 발주물량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여기에다 사회간접자본인 SOC 예산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배정한 내년도 SOC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5.2% 감소할 예정인데,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3조 8천억원의 토목공사 발주 물량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건설사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A건설사 관계자
"최근 공공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LH의 발주까지 줄면 그만큼 수주가 줄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앵커> 민간부문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주택이나 토목공사마저 줄어든다면 건설사들이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겠네요.
국내 상황이 어렵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건설사들은 국내 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로 눈을 많이 돌리고 이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700억 달러인데, 상반기에 300억 달러밖에 달성을 못했습니다.
또, 해외에 나가서 국내 건설사들끼리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저가수주`가 횡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큰 폭의 적자를 본 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 수주와 관련한 내용, 채상욱 연구원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
"중동지역의 플랜트 발주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정유, 석유화학 부문의 물량이 감소하고, 취약분야인 LNG, 가스처리 분야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신규수주가 잘 안 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6월 말쯤 해외건설금융지원방안을 내놓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해외건설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자금조달, 시공까지 책임지는 패키지형 인프라를 수출하기 위해선 현실에 맞는 해외정책금융이 필요한데, 지지부진하다 보니 건설사들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한 마디로 `내우외환`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는 없을까요?
<기자> 사실 여러 전문가들에 문의를 해봐도, 건설산업 문제에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해외건설의 경우 전체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역량이 부족해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는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건설사들의 새로운 분야 개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시장 규모가 더 이상 커질 가능성은 없거든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이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앵커> 국내외에서 `위기`와 `기회`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 체질 개선과 새로운 분야 개척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박현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박현각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 국내 건설사들이 위기 상황이라고들 하는데 어느 정도로 어렵나요?
<기자> 올해 국내 수주액부터 살펴보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대한건설협회가 올해 5월까지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을 집계해 봤더니, 10개월 연속 거꾸로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기준 공사 수주액은 7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고, 1월부터 5월까지의 누계액도 30조 3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7.3%나 줄었습니다.
<앵커>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서 수주액이 많이 감소했네요.
수주분야에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있을 텐데, 각각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일단 민간부문이 상당히 많이 위축됐습니다.
올해 5월 민간 수주액은 4조 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감소했습니다.
5월까지의 누계액은 감소폭이 더 컸는데요, 18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6%나 줄었습니다.
반면, 공공부문의 누계액은 11조6천억원으로 3.3% 증가했습니다.
<앵커> 공공부문의 경우 지난해보다 증가 추가세라는 점은 희망적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공공부문 공사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가요?
<기자> 현 상황을 보면 공공부문 수주가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4.1대책 후속조치`를 보면, 공공주택물량이 2016년까지 17만 가구 축소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발주 계획의 40%가 취소되거나 지연이 된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11조2천억원 규모의 발주물량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여기에다 사회간접자본인 SOC 예산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배정한 내년도 SOC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5.2% 감소할 예정인데,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3조 8천억원의 토목공사 발주 물량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건설사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A건설사 관계자
"최근 공공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LH의 발주까지 줄면 그만큼 수주가 줄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앵커> 민간부문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주택이나 토목공사마저 줄어든다면 건설사들이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겠네요.
국내 상황이 어렵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건설사들은 국내 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로 눈을 많이 돌리고 이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700억 달러인데, 상반기에 300억 달러밖에 달성을 못했습니다.
또, 해외에 나가서 국내 건설사들끼리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저가수주`가 횡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큰 폭의 적자를 본 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 수주와 관련한 내용, 채상욱 연구원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
"중동지역의 플랜트 발주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정유, 석유화학 부문의 물량이 감소하고, 취약분야인 LNG, 가스처리 분야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신규수주가 잘 안 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6월 말쯤 해외건설금융지원방안을 내놓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해외건설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자금조달, 시공까지 책임지는 패키지형 인프라를 수출하기 위해선 현실에 맞는 해외정책금융이 필요한데, 지지부진하다 보니 건설사들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한 마디로 `내우외환`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는 없을까요?
<기자> 사실 여러 전문가들에 문의를 해봐도, 건설산업 문제에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해외건설의 경우 전체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역량이 부족해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는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건설사들의 새로운 분야 개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시장 규모가 더 이상 커질 가능성은 없거든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이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앵커> 국내외에서 `위기`와 `기회`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 체질 개선과 새로운 분야 개척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박현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