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전불감증' 해법 찾는다

입력 2013-07-29 17:08  

<앵커>

삼성그룹이 잇따른 대규모 사업장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룹전체에 긴장감이 떨어진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귀국한 이건희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25일에는 같은 사업장에서 암모니아로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4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바로 다음날에는 울산에 위치한 삼성정밀화확 신축공사장 내 물탱크 폭발사고도 일어나 15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처럼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201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 전국 8개 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월 불산사고 발생으로 화성 사업장이 특별감독을 받으며 모두 2천여 건의 행정조치를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시정조치였지만 외부기관으로부터 안전보건 진단을 받고 개선 계획을 수립하라는 행정조치 처분도 내려졌습니다.

주요 위반사항으로는 위험물질에 대한 경고 표기판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독성물질 취급에 대한 부분에서 보관과 운반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 등이 적발됐습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도 같은 기간 7번의 점검에서 60건의 행정조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가스점검기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작업장 내에 안전난간을 설치를 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더 엄정하고 체계적으로 이들 사업장에 대해 관리감독을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진우 /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과장

"사업장의 안전관리가 시스템적으로 구축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는 한편 이렇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개선을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삼성 이건희 회장은 그룹 내 안전사고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LG 구본무 회장은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해 관련직원 해임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리면서 강도높게 대응한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런 이유인지 올해 3월 발생한 LG실트론 구미2공장 혼산액 누출사고 이후 단 한건의 환경안전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삼성그룹 전체에 긴장감이 떨어진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귀국한 이건희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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