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수장에 박용만 두산 회장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7-29 17:12  

<앵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습니다.

평소 소통을 강조해 온 박용만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오를 경우 재계가 보수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 결정됐습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거론됐지만 회장단은 재계 대표로서의 역할을 고려해 박용만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만장일치 추대했습니다.

<인터뷰>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한국의 경제계 대표할 수 있는 기업과 기업인이 회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에 따라 두산 박용만 회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하기로 했습니다.”

박용만 회장이 몸담고 있는 두산그룹은 재계 서열 12위로 재계를 대표하기에는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박 회장의 선친인 고 박두병 두산회장과 형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도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았을 만큼 두산과 대한상의의 연도 깊습니다.

박 회장 스스로도 지난 2000년부터 대한상의 한-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오며 재계 일에 열정적으로 임해왔습니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평소 트위터 등 SNS 활동에 열의를 보이며 소통의 이미지를 구축해 온 만큼 재계가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적임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용만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할 경우 다음달(8월) 12일 열리는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됩니다.

또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두차례 연임이 가능합니다. 박 회장은 중도 사임한 손경식 회장의 남은 임기(2015년 2월까지)를 채우고 다시 선출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회장단 회의에는 부회장 16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했으며 박 회장은 회사 내부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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