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충돌 (사진= 한경DB 해당 기사와 무관)
자동차가 충돌했을 때 신체구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20%까지 더 다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올해 상반기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조수석에 여성 인체 모형을, 운전석에는 남성 모형을 놓고 정면충돌 시험한 결과 여성 모형이 남성 모형보다 상해 정도가 11∼20%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안전도 평가에서 여성 인체 모형을 따로 만든 이유는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 여성 교통사고 사상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성능시험을 맡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이재완 안전평가팀장은 "에어백이 없던 시절에는 운전대 때문에 운전자가 더 많이 다치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상해 정도가 거의 차이 없다"며 "골격이나 근육 특성 때문에 똑같은 충돌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쉽게 다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자동차운영과 김용원 서기관은 "여성 모형으로 자동차 안전성을 평가한 것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2번째"라며 "자동차 제조사가 여성, 어린이 등을 고려해 에어백 충격량을 조절하는 등 맞춤형 차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