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선진국 펀드 '날개'

입력 2013-07-31 16:28  

<앵커>
국내에서 고를만한 펀드가 없다면, 해외로 관심을 돌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남미국가나 중국보다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펀드에 수익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춤했던 `선진국 펀드`가 다시 날개를 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미국가나 중국 등 신흥국에서 발생했던 자금이 이제는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선진국펀드 중에서도 채권보다는 주식형에서 수익률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연초 이후 미국 S&P500지수와 일본 닛케이평균 주가가 각각 21%, 36% 가량 랠리를 펼친 영향이 컸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미국주식이 20.21%, 일본주식형이 26.82%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해외주식형 전체 평균 -4.24% 보다 월등히 높고 글로벌 신흥국주식 평균인 -6.19%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인터뷰> 배성철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
"이머징 마켓보다는 선진국 시장, 그 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시장이 전반적으로 전망이 좋게 생각되고, 그에 따라 미국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요. 국내에서는 해외 펀드들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펀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자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의 해외주식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알파에셋의 투모로우에너지가 45.28%로 수익률 1위, 우리운용의 퓨쳐에너지(36.27%), KB운용의 MENA(33.78%), ING운용의 파워재팬(32.78%), 하나UBS의 일본배당펀드(32.32%)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운용의 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28.26%)나, KB운용의 미국소형성장주펀드(26.05%), 한화운용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25.30%) 등 금융이나 헬스케어 유형의 약진도 돋보였습니다.

올해 새로 나온 펀드에서는 전체 신규 펀드 239개 중 해외주식형펀드가 48개로 지난해 신규펀드 비중 8.5%에서 올해 20.08%로 대폭 늘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이 경기 회복 기조에 들어서면서 선진국 펀드의 추가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어, 국내보다는 해외 선진국, 채권보다는 주식으로 펀드 자금 이동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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