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 2년간 떠돌던 드라마‥ 화려하게 종영 '수목극 1위'

입력 2013-08-02 10:25  


▲너의 목소리가 들려 종영 (사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공식 홈페이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1일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었다. 방송은 끝났지만 시청자들은 물론 배우들도 아직 `너목들 앓이` 중이다.

사실 `너목들`은 2년간 방송가를 떠돌던 드라마였다. 이유는 복합장르였기 때문. `너목들`은 흔히 줄줄이 이어붙여 `법정판타지스릴러로맨스`로 불렸다. 법정드라마와 로맨틱코미디, 거기에 판타지와 스릴러가 결합된 `휴먼 드라마이고 가족드라마`이기까지 했다.

첫 방송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시청률 7.7%에 그쳤다.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10% 고지(12.7%)를 넘더니, 11회에서 기어이 20% 고지(22.1%)를 밟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24.1%, 평균 시청률 20%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방영된 2013 브라운관의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화제가 된 것은 작품에 대한 배우, 작가들의 애정이었다. 국선전담변호사 차관우 역으로 출연한 윤상현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도연 검사 역을 맡았던 이다희 역시 1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마지막 촬영 끝! 근데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며칠 뒤 또 촬영을 갈 것 같은 기분"이라며 "한동안 `너목들` 안에서 못 벗어날 듯하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틋함을 그려냈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작가도 `너목들`이 최고의 드라마라며 치켜세웠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혜련 작가는 "비, 잠, 시간과 싸우며 만든 드라마를 보며 매 회 감동했다"며 "여러분과 함께한 이 빛나는 여정을 평생 잊지 않겠다.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말하며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심지어 박혜련 작가는 `너목들`의 성공을 자축하며 스태프와의 해외여행 경비를 모두 지불했다. SBS관계자는 "박 작가가 2회 연장에 따른 원고료를 받지 않는 대신, SBS 측에 배우와 스태프들의 해외여행을 부탁했다. 원고료에 SBS 측의 포상금, 여행사 측 지원까지 더해 태국 푸켓으로 8일부터 4박 5일간 휴가를 다녀오게 됐다"고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쌍둥이 살인사건` 에피소드의 표절 논란과 인터넷 스포일러 유출 사건 등으로 유난히 잡음이 많았던 `너목들`은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 속에 영광스런 퇴장을 했다.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속으로 소지섭, 공효진 주연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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