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수신액 전달보다 17조원 줄어‥감소폭 '사상최대'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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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수신액이 역대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한국은행의 7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액은 전달보다 17조1천억원 줄어 감소폭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이는 주로 부가세 등 세금납부와 지난 6월 금융기관으로 정부 재정지출 자금이 일시에 유입됐다 빠져나간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6월 17조6천억원이 유입됐던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은 7월들어 23조4천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김정현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차장은 "세금납부 때 은행수신이 감소하는 것은 계절적 요인이지만, 정부 재정지출이 많아 벌어진 일시적 자금 유입은 원인을 분명히 규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7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2조8천억원 증가해 전달 증가액 5조8천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와 장마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정부 통화공급이 축소됐으나 경상수지와 외국인 증권투자 호조 등으로 7월 유동성(M2)증가율이 전달과 비슷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6월중 M2 유동성 증가율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6%,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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