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사정기관 출신 사외이사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은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의 사정기관 출신 사외이사가 지난해 149명에서 올해 160명으로 11명(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출신기관 별로는 검찰 출신이 64명, 국세청 출신은 45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씩 늘었고 공정위는 19명에서 22명으로, 감사원은 12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금감원 출신은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16명으로 1명이 줄어 `5대 사정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한편, 30대 그룹의 전체 사외이사는 788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799명보다는 1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 측은 "30대 그룹의 전체 사외이사가 줄었음에도 `사정기관` 출신 사외이사는 오히려 늘었다"며 "최근 경제민주화와 대기업 세무조사, 재벌 총수 탈세, 횡령 수사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총수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SK와 CJ, 한화 등은 검찰 출신이, 불공정거래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효성 등은 공정위, 국세청, 감사원 출신 사외이사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