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진화하는 '700억' 필러 시장

입력 2013-08-14 18:07  



필러 시장이 지난해 700억 원 규모에서 올해 1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체 구성 성분과 동일한 충전물을 이용해 주름을 펴고 함몰된 부위에 볼륨감을 주는 필러는, 제제에 따라 시술 부위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얼마나 장기적인 효과를 보이는지, 안전성은 확보 되었는지가 필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최근에는 1세대 필러부터 4세대 필러까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체 개발 품목 가운데는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가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중외제약의 `엘란쎄`는 최근 출시한 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엘란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EU)의 승인 및 인증을 받은 폴리카프롤락톤(PCL) 성분의 4세대 필러로, 주입 후 2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필러로는 처음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지속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엘란쎄는 출시 5개월 만에 월 매출 5억 원을 돌파하며 올해 100억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엘란쎄가 나오기 전에는 어떤 필러로 많이 시술 받았을까. 사람의 관절이나 연골에 존재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이나 사람의 뼈 성분이 주된 성분인 `칼슘`이 많이 사용 되었다.

2세대 히알루론산 필러는 볼륨 향상뿐 아니라 보습, 탄력에도 효과를 보이지만 시술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인체에 흡수돼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큰 단점이었다. 3세대 필러인 `칼슘 필러`는 피부 반응 검사가 따로 필요 하지 않고 지속기간이 2년 이상으로 길지만 시술 후 문제가 생겼을 시, 제거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두 세대의 단점을 보완한 4세대 `PCL 필러`는 눈가, 입가, 미간 등의 잔주름이나 탄력, 윤기, 수분감을 충전해주고 눈 밑, 볼, 턱선 등에 피부 처짐 까지도 보완이 가능 해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층의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대방 미앤아이클리닉 김진우 원장은 "최근 필러의 종류가 4세대 까지 다양해지고 안전성과 지속성을 넘어 필러 자체적으로 콜라겐을 생성하며 성분이 진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필러성형이 간단하고 성분이 뛰어나 성형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시술자의 능력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니 신중히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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