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연극연출가 백원길(42)이 16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서면 남대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관계자는 "15일 자정 백원길의 미귀가자 신고가 접수돼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이날 오전 남대천 상류 1m 깊이의 물속에 빠져있는 걸 발견했다"고 전했다.
故 백원길은 지난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무신` `드림하이` `심야병원` 영화 `부산` `황해` 등에 출연했고, 연극 연출가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3개월 전부터 강원도 양양에 거처를 마련하고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의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그의 집에서 100m도 안 되는 곳으로 수심이 깊어 인적이 드문 곳"이라며 "발견 당시 스노쿨(수영도구)을 손에 쥐고 있었다. 수영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살 혹은 타살의 가능성은 없다"며 "부검 계획도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