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디스 이유 (사진= 아메바컬쳐)
이센스가 전 소속사를 디스한 곡을 발매한 가운데, 디스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이센스는 23일 방송된 웹진 `힙합LE`에서 운영 중인 라디오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디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방송은 이센스의 공개디스곡이 나오기 전에 녹음된 것이다.
이센스는 "나는 캔드릭 라마의 팬이다. 일명 `캔드릭 라마 대란`에 대해 너무 반가웠다"며 "`얘들아. 랩게임을 하자`고 말하는 듯 느껴졌기 때문이다"고 운을 뗐다.
`캔드릭 라마 대란`이란 미국 힙합계에서 주목 받는 신인 중 한명인 캔드릭 라마가 최근 빅션(Big Saean)과 합작해 만든 `컨트롤`이란 곡에서 에이셉, 타일러 등 힙합계 거물들을 `디스`한 사건을 일컫는다. 이후 미국 힙합 뮤지션들은 SNS에 속속 반응을 내놓거나 `맞디스`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센스는 "캔드릭 라마와 같은 행동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내가 지금 그걸 한다면 캔드릭 라마가 했기 때문에 따라하는 것 같이 보일 것 같다"면서도 "그런 방식의 곡을 낼 생각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누군가 자신을 디스한다면 어쩌겠냐는 질문에는 "제대로 된 디스 곡이라면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싸우듯 랩하는게 계속 나와야 한다. 랩게임이 존재하게끔 하려면 래퍼들이 서로 도발적으로 해도 개인적으로 기분 나쁘게 안 받아들이고 게임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신발언 했다.
또 이센스는 한국 힙합 시장에 대해 "현재 음악 시장에서는 랩을 잘하든 적당히 하든 그 차이가 없다. 적당히 해도 멜론 차트 1위 되지 않나. 반면 엄청나게 잘해도 소규모 공연밖에 못한다"라며 "랩 잘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국 힙합이 멋있어지는 법인데, 지금은 멜론 차트 1위를 해야 이기는 것처럼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래퍼들이 다들 돈 얘기를 한다. 그런데 래퍼들이 돈을 벌게 되는 이유는 `누가 더 잘하나`라며 랩 자체에 배틀의 느낌을 갖고 하기 때문이다"라며 "누가 더 잘생기고 비디오에 많은 돈을 쓰느냐가 쟁점이 아니었다"며 힙합 뮤지션들이 초심을 잃어버렸음을 지적했다.
한편 이센스는 23일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라는 제목의 디스곡을 공개했다. 이 곡은 개코를 비롯해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를 겨냥하고 있다. 반면 아메바컬쳐 측은 "일단 곡을 들어본 다음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