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싸늘'‥BSI 5달째 '부정적'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8-27 17:16  

<앵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섯달 연속 부정적으로 전망됐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신흥국의 경제 위기까지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조사 결과 9월 전망치가 94.4 포인트로 기준선 10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예측 추이를 지수화 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100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뜻입니다.

BSI 지수는 지난 5월부터 다섯달째 기준선 이하를 기록하며 불황 장기화 조짐을 보였으며 7월부터 석달째 상승세를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80포인트대에서 시작한 BSI는 3월과 4월만 기준치를 웃돌았을 뿐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흥국의 금융위기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업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
“아무래도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신흥국 경제 불안,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98.7)와 수출(96.2), 투자(98), 자금사정(96.9), 재고(103.2 - 재고는 100 이상이 부정적), 고용(98.9), 채산성(91.9) 등 조사 대상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도 경공업(98.6)과 중화학공업(95), 비제조업(92.7) 대부분 업종이 부정적 전망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8월 BSI 실적치도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내수와 수출, 투자 등 모든 항목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우리 경제가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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