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상생활 속에서 머리가 어지러운 어지럼증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고온다습한 날들이 계속되는 요즘, 가벼운 어지러움이나 하늘이 도는 등 다양한 어지럼증 증상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어지럼증의 치료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어지럼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증상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어지럼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이나 담배 그리고 몸에 해로운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어지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과로가 겹칠 때는 어지럼증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평소에 쌓인 피로를 제 때 풀어주는 것 또한 많은 도움이 된다.
어지럼증 전문병원으로 알려진 빙빙 한의원의 윤승일 원장은 어지럼증 환자가 특히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설탕과 밀가루라고 설명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우리가 좋아하는 빵, 국수, 라면, 짜장면, 도넛, 피자, 과자, 캔디 등은 모두 밀가루가 주재료로 쓰이는데 밀가루는 몸에 들어오면 당분으로 바뀌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혈당치가 상승하고 혈당치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 분비가 많아지면 체내 지방이 축적돼 비만을 발생시킬 수 있다.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만성피로, 동맥경화, 지방간 등과 같은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세포 내에서는 에너지가 돌아가지 않으니 피로하고 우울하며 어지럽고 두통이 잘 오게 되며 혈중에선 당농도가 높고 인슐린이 과다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염증 또는 노화를 촉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때 혈당은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는데, 보호받아야 할 부신의 기능은 탈진상태로 가고 근육 속 단백질은 빠지게 된다. 특히 다리, 정강이 부분의 단백질이 빠지기 때문에 상체는 비만하고 하체는 새다리 같은 약한 다리를 갖게 된다.
하체의 힘이 약해지면서 발목의 중심도 못 잡기 때문에 잘 넘어지고 걷는 동작에 균형감이 떨어진다. 어지럼증 환자가 가뜩이나 무게 중심을 못 잡고 발란스가 안되는 상황에서 밀가루를 많이 먹으면 하체는 더욱 불안하고 걸을 때 몸이 휘청거리고 스폰지 위에서 걷는 느낌을 받게 된다.
윤승일 원장은 “평소 식사를 할 때도 밀가루, 흰 쌀 등의 정제 탄수화물이 아닌 당지수가 낮은 통밀빵, 잡곡밥, 현미밥을 먹는 게 좋다”며,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탄수화물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남아있고 소화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과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금씩 자주 식사를 하되 기름기를 제거한 고기, 콩, 두부 등 단백질 음식과 채소와 나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윤 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간식이 먹고 싶을 때에는 단백질이 주를 이루는 음식인 우유, 달걀, 땅콩, 호두 등이 바람직하다. 식사 후 배가 부른데도 식욕을 억누르기 힘들고 달달한 후식에 대한 욕구를 참기 어렵다면 신맛의 레몬을 먹거나 양치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술이나 카페인을 줄이면 혈당이 낮아져 탄수화물 음식을 덜 찾게 된다. 섬유소가 제거된 주스보다는 과일을 섭취하고 탄산음료나 청량음료 등은 가급적 줄이는 게 탄수화물 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