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어린 서영주 선택한 이유는"(뫼비우스)

입력 2013-08-30 19:10  

김기덕 감독이 서영주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기덕은 3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김기덕 감독, 김기덕필름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기덕은 "배우 캐스팅 고민 많았다. 드라마 안에서는 아들이니까 어려야되는게 맞지 않나. 그래서 나이가 좀 있는 친구들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아버지 역의 조재현 씨와 갭이 좀 있었다. 그래서 사실로 가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촬영 현장에 와보면 아무리 야한 걸 찍어도 배우나 감독이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일이기 때문에. 실제 현장은 그렇지 않은데 효과음이나 분위기가 연결되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기덕은 "서영주 군이 정말 대단하다. 오히려 여배우를 리드했다. 한 번 인생을 살아보고 다시 태어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고마웠다"며 "서영주 군, 사실 아무것도 본 게 없죠?"라고 물었다. 이에 서영주는 "내가 본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조재현은 "서영주 군은 이 영화를 못본다. 청소년관람불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서영주는 1998년생으로 올해 15세다.

한편 `뫼비우스`는 타이틀이자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 가족의 초상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명적 몸부림을 담은 `뫼비우스`는 내달 5일 개봉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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