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우기종·유정준·최경수 '압축'

정경준 기자

입력 2013-09-03 16:52  

<앵커>
관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선작업 재개와 맞물려 차기 이사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3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재 차기 거래소 이사장에 출사표를 낸 후보는 모두 11명.


이 가운데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우기종 전 통계청장 등 유력후보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우기종 전 통계청장이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경수 전 사장은 행시 14회로, 관과 업계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이사장 후보 공모 초반부터 강력한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유정준 전 사장과 우기종 전 통계청장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후보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한양증권을 이끌어 온, 업계 내 최장수 CEO인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은 풍부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내 다양한 인맥이 장점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와 모대학 동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막판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는 우기종 전 청장은 행시 24회로, 재정경제부를 거쳐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입니다.

우기종 전 청장은 재경부 시절부터 동갑내기인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 정서 감안 차원에서는 부산 출신인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변수는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로 몇 명을 주주총회에 올릴지가 관건입니다.

거래소 이사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2~3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에 올리고,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업계 회원사 대표로 구성된 주주총회에 3명의 후보가 올라간다면 관과 업계를 두루 거친 최경수 전 사장의 유력설이 거래소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거래소는 오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후보 선정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재구성에 들어갑니다.


외부인사 3명과 내부인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후추위원 중 2명이 지난 23일로 임기가 만료된데 따른 것인데, 외부인사 4명, 내부인사 3명으로 재구성될 예정입니다.

이럴 경우, 업계 출신 후보에 유리했던 당초 구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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