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는 운동, 회전근개파열 부른다

입력 2013-09-03 11:24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준비 운동 없이 운동을 시작했을 때 어깨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어깨관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운동범위가 큰 관절로서 운동범위가 큰 만큼 어깨뼈와 관절 자체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로 인해 쉽게 부상을 당할 수 있고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퇴행성 변화도 일찍 오게 된다.


팔의 회전이 큰 수영,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야구, 벤치프레스 등 팔을 위로 올리거나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인해 부상이 크다.


수영 선수는 물론, 일반 수영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도 반복적으로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충돌 증후군 등으로 인한 부상을 입기 쉽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영을 즐기는 사람 중 50% 이상이 최소한 3주 동안 지속된 어깨 통증으로 수영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운동으로 인해 올 수 있는 질환인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


충돌 증후군은 반복되는 팔 돌리기 동작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어깨 관절을 지나가는 힘줄이 뼈에 부딪치며 생기게 된다. 이 부상은 통증이 팔 돌리기 동작 중 일정 범위에서만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주로 잘못된 팔 돌리기 동작 때문에 발생하지만 올바른 동작이라도 반복이 지나치면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도 흔한 부상 중 하나로 어깨 속에 깊숙이 위치해 어깨를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해주는 4개의 힘줄(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이 끊어진 상태를 말하며, 주로 5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게 많이 나타난다. 젊은 층이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는 교통사고나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져 팔로 바닥을 짚은 경우, 운동으로 인한 외상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파열되면 초기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잦아들고 팔도 들어 올릴 수 있는 증상이 보인다.


이 때문에 다친 사람들은 단순 염증이나 타박상으로 오인하고 가볍게 지나치기 쉬우나 회전근 파열을 계속 방치하면 파열의 크기가 커지고 만성화될 수 있다.


또 근육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변하면서 수술로도 완치가 힘들 정도로 어려워질 수도 있고 간혹 파열된 힘줄이 신경에까지 말려들어가 심한 경우 팔을 못쓰게 될 수 있다.


수영, 야구, 골프, 배드민턴 등 팔을 반복적인 동작으로 어깨를 과사용하게 되는 운동은 어깨관절부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 운동 전에 부상 예방을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어깨 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마디병원 어깨전문의 이상훈 원장은 말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운동전의 과도한 스트레칭은 되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즉 스트레칭은 정상 운동 범위 내에서 가볍게 수회 반복하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요가를 연상 시키는 과도한 스트레칭은 운동시 자동적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고유감각 기능을 떨어뜨려서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 장년층에서 어깨통증은 흔히들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치료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깨 통증의 원인은 대부분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에 의해 발생하며, 힘줄의 손상은 어깨 전 부위에 광범위 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어깨관절의 움직임의 제한이 시작되는 경우, 어깨의 야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 마디병원 이상훈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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