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제18회 BIFF, 올해 어떤 프로그램 마련됐나

입력 2013-09-03 17:56  

3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1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7개 극장 35개관 등에서 70개국 301편이 상영된다.



상영작으로는 월드 프리미어 95편(장편 69편, 단편 2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2편(장편 40편, 단편 2편) 뉴 커런츠 상영작: 전편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있다. 지원작으로는 APM 프로젝트 30편, ACF 지원작이 총 27편이며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중앙아시아 특별전: 잊혀진 중앙아시아의 뉴웨이브, 아일랜드 특별전: 더블린에서 할리우드까지, 박철수 추모전: 영원한 영화청년이 마련됐다.

개막식은 홍콩 배우 궈부청(곽부성)과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되며 개막작으로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Khyentse NORBU) 감독의 ‘바라: 축복(Vara: A Blessing)’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인도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Sunil Gangopadhyay)의 단편소설 ‘피와 눈물(Rakta Aar Kanna)’를 바탕으로 감독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은 “부탄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아시아영화의 잠재력 여실히 보여 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쉬운 것은 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죄송한 마음이다. 하필이면 지금, 동굴 수행에 들어가신다고 한다. 이 스님의 철학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재촉할 수 없었다는 점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막작은 2011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인 김동현 감독의 ‘만찬(The Dinner)’이다. 이 영화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간절한 가족이건만 운명은 그들을 만찬의 자리에 함께 앉히지 못한다. 김동현은 가족멜로드라마의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은 임권택 감독의 전작전으로 진행된다. 1962년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데뷔한 이래 2011년 ‘달빛 길어올리기’까지 총 101편 중 보존되어 있으면서 상영이 가능한 70여 편이 상영된다. 작품 상영은 이달 23일부터 내달 12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임권택을 비롯해 김홍준 오승욱 안성기 강수연은 GV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경남정보대학 센텀산학캠퍼스 지하 1층 채플실에서는 강연회도 열리게 된다.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박철수 추모전: 영원한 영화청년도 눈길을 끈다. 올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박철수는 1970년대 말 데뷔한 이래 텔레비전을 넘나드는 연출 활동을 해왔다. 1994년 ‘삼공일 삼공이’를 시작으로 고유한 독립영화 시스템을 만들어왔던 박철수를 위해 이번 영화제에서는 ‘학생부군신위’ ‘녹색의자 2013-러브 컨셉츄얼리’ ‘어미’ ‘들개’ ‘삼공일 삼공이’가 상영된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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