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철 프로그래머 "'뫼비우스' 무삭제판 상영? 창작자 의지 중요"(BIFF기자회견)

입력 2013-09-03 18:15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남동철이 `뫼비우스` 상영본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3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1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우선 집행위원장 이용관은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된 `뫼비우스` 무삭제 버전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기덕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기는 하겠지만 워낙 고집이 세서..."라며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덕은 `뫼비우스` 언론시사회에서 "베니스영화제를 제외하고는 한국판을 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남동철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부분이다. 그런데 다소 부담스러워 하시더라. 베니스영화제 이후에는 어디에서도 등급심의를 받은 버전으로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야기를 해볼 수는 있겠지만 창작자 본인의 의지를 존중해야된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헀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7개 극장 35개관 등에서 70개국 301편이 상영된다. 상영작으로는 월드 프리미어 95편(장편 69편, 단편 2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2편(장편 40편, 단편 2편) 뉴 커런츠 상영작: 전편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있다.

개막식은 홍콩 배우 궈부청(곽부성)과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되며 개막작으로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Khyentse NORBU) 감독의 `바라: 축복(Vara: A Blessing)`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2011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인 김동현 감독의 `만찬(The Dinner)`이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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