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국가·기업 신용등급 상승 쉽지 않다"

입력 2013-09-03 20:05  

<앵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한국 정부와 연레회의를 위해 지난달 28일 방한했습니다.
신용등급 추가 상향 조정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S&P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북한 리스크와 통일에 따른 우발적 채무 증가 등으로 쉽게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밝히면서도 추가 상향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국 기업들 신용등급 역시 중국성장 둔화와 엔화 약세, 국내 소비여력 감소 등 세가지 리스크로 인해 향후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한상윤 S&P 한국기업 신용평가 담당 이사
"2009년부터 지금까지 신용도가 2단계 하락됐는데, 하락된 신용도가 앞으로 회복될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S&P는 다만, 삼성전자현대차 등은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재무역량을 강화해 엔저에 충분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철강·정유·화학산업 중심으로 자본지출 감소 추세에 있고, 공기업 역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으로 급격한 차입금 증가 가능성이 낮은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저금리로 인해 차입에 대한 재무부담이 줄어드는 점 역시 리스크에 대한 완충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은행산업은 가계부채 등 위협요인이 있지만, 대출 증가율이 완만하고 한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S&P는 지난해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린 뒤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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