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외 불안 상황에서도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반기 동안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수출경쟁력 저하도 우려되지만 시리아 사태가 확산될 경우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1천1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동남아 신흥국들의 환율이 들썩이는 동안에도 우리나라 환율은 큰폭의 등락 없이 1천110원대를 유지하다가 이제는 아예 1천100원대 아래로 떨어질 조짐입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조선업계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환율을 더욱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
“조선 수주물량은 선수금 받게되는 측면에서 선물환 매도를 하다보니 외환시장에 고점이었다 인식되는 시점에 바로바로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우려를 모았던 미국 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이미 4개월간 충분히 선반영돼 시장에 크게 영향을 못미치고 있다는 점 역시 원화강세의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천50원대까지 환율이 떨어졌던 연초상황이 재현될 경우 자칫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저하를 우려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미국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논의 되는 시점에 맞춰 일시적으로 환율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현재 시리아사태가 미국의 공습계획 지연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확전될 경우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