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ㆍ유상증자 '실종'

입력 2013-09-05 16:42  

<앵커> 주식시장이 활력을 잃으면서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습니다.

대형사들은 시장 침체를 이유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혀온 현대로템.

시장침체를 이유로 코스피 상장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인우 거래소 유가증권 상장심사팀장
"로템은 6월 10일자로 승인이 났기 때문에 6개월이거든요, 12월 10일까지 저희들한테 상장 신청을 하면 상장이 가능합니다"

현대계열의 철도 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모가가 당초 예상치보다 낮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을 비롯해서 미래에셋생명, LG실트론, SK루브리컨츠 등이 일부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예상했지만 대부분 IPO를 연기하거나 보류했습니다.

상반기 특수 섬유제업체인 DSR 1곳만이 코스피에 상장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대형사의 기업공개는 사실상 제로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인우 거래소 유가증권 상장심사팀장
"신성홀딩스는 지금 심사가 진행중에 있구요. 10월 2일까지 위원회를 열어서 일단 승인인지 미승인지 결정하구요. 승인나면 통상 공모하는데 한달반에서 두달정도 걸리거든요.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상장이 가능하구요"

주식시장에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기능뿐 아니라 상장된 기업들의 유상증자도 대폭 줄었습니다.

실제로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계획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사 입장에서는 증시 침체로 제값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공개보다는 저금리에 따른 화사채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도 IPO시장 위축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증시 침체를 이유로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꺼리면서 주식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이 마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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