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기정사실화, 글로벌 시장 출렁거리나"

입력 2013-09-09 08:56   수정 2013-09-09 09:16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전반적으로 우려와 달리 분위기는 좋았다. 여러 가지 현안에 민감한 사안이 많았는데 순조롭게 공동선언문에 닿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지난 6년 전의 금융위기를 당한 이후 G20 회원국들이 여유가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경제가 나아지는 것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들이 나온 것이다.

세계경제의 진단 문제, 6년 전의 금융위기에 비해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 만큼 좋은 평가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비정상적인 대책을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가, 즉 출구전략이 초미의 관심사로 입장 조율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리고 경제가 회복되면 국민들에게 성과를 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국민들이 많은 희생과 고통을 당했기 때문에 성과를 다시 내줘서 아우르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그런 측면에서 거시경제 우선순위에서 성장률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쪽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또 시스템이 작동되면 금융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누수 부분을 막아야 한다. 지금 누수 부분은 조세회피지역에 대한 돈들의 향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회담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일방적인 출구전략이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이 G20 국가에서 밸런스 역할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회담 전부터 이목을 끌었고 특히 신흥국 회원국들의 기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도 출구전략을 추진하더라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정리됐고, 여기에 대해서 다른 회원국들이 동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출구전략에 대해 가닥이 잡였다.

결과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추진하겠지만 신중하게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출구전략은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이번 G20회담의 모습이었다. 이번 달 17일부터 미 연준회의가 열린다. 출구전략은 워낙 중요한 정책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발표되는 지표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정책이 아니다. 그런데 시장이 항상 지표를 가지고 해석한다는 시각으로 이야기하는데 출구전략은 G20 국가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관심 있는 내용이다.

그런 내용들이 하루에 발표되는 지표 따라서 앞당겨지거나 뒤로 미뤄지는 것이 아니다. 명확한 기준이 있고 거기에 대해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출구전략이 미국의 문제라도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회원국들의 입장도 조율하는 문제다. 지금의 출구전략의 기준은 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축소되고 다른 회원국들의 입장도 조율됐고, 데이터 디펜던트 기준으로 보면 가장 중요한 실업률이 7.3%로 개선됐다.

7.3%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면 출구전략의 시차를 감안할 경우 9개월~1년 후에는 충분히 6.5%에 도달할 수 있다. 통화정책은 지금 추진하더라도 1년 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들을 보면 이번 달 17일부터 열리는 연준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추진방향의 가닥이 잡힐 것이다.

이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3%에 진입한다. 장중 3%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6일 장중한때 3% 상회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채권의 변동폭이 10bp를 넘고 있는데 미국 같은 안전한 국채의 변동성이 10bp 넘는 것은 중요한 결정사안이 앞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채권의 장단기 스프레드에서 보면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높은 단저장고의 모습이고 통화정책의 변화가 있을 때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그래서 조만간 통화정책의 변경 문제에 있어서는 역시 출구전략 문제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지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미 출구전략의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출구전략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대책이다. 출구전략을 추진한다, 안 추진한다는 것을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이야기하는 것은 시장을 불규칙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비정상 대책에서 금리대책이 가장 먼저다. 왜냐하면 금리를 제로금리로 내렸고 그런 상태에서 보면 미국의 금리가 제로금리 상태에서 벗어난다. 금리는 가장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정책이기 때문에 가장 늦게 가져간다.

에반스 총재후보가 2015년 말까지 금리는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유동성 조절정책에서는 양적 완화 정책이 대표적인 비정상 대책이다.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시퀘스터 문제로 인해서 정상화를 달리는 길을 가고 있다. 이런 비정상 대책들이 앞으로는 정상으로 간다는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 재산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출구전략이 경제안정 대책이니까 처음부터 의욕적으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도 있게 하면 다시 금융시장 난조를 보일 것이다. 그래서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 단계 별로 추진할 때 지금의 미국의 증시 상황, 미국의 경제지표 상황, 여러 가지 데이터 디펜던트에서 목표를 갖고 있는 경제지표의 모습을 볼 때 양적 완화 정책의 축소가 먼저 가져갈 것이다.

매달 850억 달러를 대폭적으로 축소하기는 어렵다. 대체로 100~150억 달러 정도 축소될 형태로 갈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초저금리 부분에 대해서는 금리인상시기를 더 늦출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채권, 금리가 너무 빨리 올라간다.

채권, 금리가 빨리 올라가는 것은 아직도 미국에서 보면 실물경제와 자산시장 간의 미스매치가 많기 때문이다. 실물경제 회복세는 출구전략을 추진할 만큼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데 너무 돈이 많이 풀렸다. 그러면 실물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계속 양적 완화 정책을 갈 때는 자산시장 거품이 더 발생하고, 또 자산시장 거품이 너무 껴서 이것을 줄이기 위해서 하면 실물경제가 침체된다. 그러면 양적 완화 정책에서 규모 축소, 대신 실물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는 인상시기를 더 늦추는 형태가 될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단계별 추진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재테크는 준비하고 있을 때, 여유가 있을 때 해야 한다. 이제 정책 여건도 정상화 됐다. 그러면 자금흐름도 정상화되어야 한다. 양적 완화 정책에서 들어갔던 자금들이 금, 귀금속, 원자재, 미국의 국채를 비롯한 대부분 신흥국의 국채, 신흥국 자산시장이 된다. 지금 나온다면 금, 국제, 신흥국에서 빠져 국채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향후에는 이탈됐던 자금들이 어디로 가느냐로 되기 때문에 재테크시장도 확실히 바뀐다.

양적 완화 정책에서,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면 투자자들도 빨리 투자의 안목도 정상화시켜야 한다. 과거에 투자했던 부분에 대해서 투자수익을 더 가져가려고 정책 여건은 변경하는데 재테크 시장의 안목에 있어서는 종전처럼 변하지 않으면 그만큼 새로운 환경이 도래됐을 때 손실이 발생한다. 뒤늦게나마 재테크 시장의 안목도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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